K콘텐츠 또 일냈다… ‘파친코’ 외국어 드라마賞

정진수 2023. 1.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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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교포의 애환을 그린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았다.

이로써 2020년 영화 '기생충' 이후 '미나리'(2021), '오징어 게임'(2022)에 이어 '파친코'까지, 4년 연속 K콘텐츠가 크리틱스초이스 '수상행렬'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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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우영우’ 등 제치고 수상 영예
동명 장편소설 원작 드라마
전 세계 이민자 가정 공감대
K콘텐츠 4년 연속 수상행렬
‘헤어질 결심’은 영화상 불발

재일 교포의 애환을 그린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았다. 이로써 2020년 영화 ‘기생충’ 이후 ‘미나리’(2021), ‘오징어 게임‘(2022)에 이어 ‘파친코’까지, 4년 연속 K콘텐츠가 크리틱스초이스 ‘수상행렬’을 이어가게 됐다.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시상식에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Critics Choice Association)는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작으로 ‘파친코’를 선정했다. ‘파친코’는 박은빈 주연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899’(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 쟁쟁한 경쟁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출연진과 제작진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고국을 떠나 일본에 정착한 조선인 가족이 4대에 걸쳐 시대적 풍파에 몸을 맡긴 채 억척스럽게 살아낸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3월 개봉 당시 식민 시대 재일 한국인이라는 지역적, 역사적 특수성뿐 아니라 새로운 지역에 뿌리내리려는 전 세계 이민자 가정의 삶과 애환이라는 보편성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찌감치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현재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극 중 이민 1세대 선자를 연기한 김민하는 시상식 후 “저에게 참 소중하고 벅찬 의미인 ‘파친코'란 작품으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돼 너무도 영광”이라며 “이 깊은 감사와 영광을 세상의 모든 선자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작진에 축전을 보내 “한인 이민 사회의 역사를 창의성과 탁월한 기량으로 연출한 감독님들과 한국인 이민자의 삶과 꿈을 열연한 배우분들께 갈채를 보낸다”며 “‘파친코’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돋보이는 감수성으로 담아내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격려했다.

이날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이 상은 인도독립운동가들이 1920년대 영국의 식민지배에 저항했던 이야기를 슈퍼 히어로 영화처럼 유쾌하게 그린 ‘RRR: 라이 즈 로어 리볼트’에 돌아갔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 주관 행사로 1996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앞서 국내 작품으로는 ‘기생충’이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앨런 김)을, 오징어 게임은 외국어 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엣 원스’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편집상, 각본상으로 5관왕에 올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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