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44대 연쇄추돌…'블랙아이스' 따뜻할수록 더 위험하다

조소희 기자 2023. 1.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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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이 이런 날씨에는 역시나 도로가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가 문제입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차량 44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겨울마다 되풀이되는 사고인데요, 이런 날 운전하실 때는 특히 속도를 더 줄이시는 게 일단 중요합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갓길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선 차들.

조심스레 달리던 뒷 차도 어느 순간 휘청 균형을 잃더니 그대로 앞 차를 들이받고 맙니다.

[아오 XX.]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44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나는 모습입니다.

40대 운전자 1명이 숨졌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저녁까지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살얼음이 미세하게 깔렸습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만큼 얼어붙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시커멓게 변해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블랙 아이스입니다.

[손양수/화물차 운전자 : 브레이크 자체가 작동이 안 돼요. 스케이트 탄 것처럼 여기가 산비탈길이라 응달이라 완전히 블랙아이스가 (된 거죠.)]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매년 1000건 가까이 발생합니다.

눈 쌓인 도로에서보다 사고가 더 많이 나고, 목숨을 잃는 사람도 더 많습니다.

알아채기 어렵고, 아무래도 주의를 덜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날씨가 덜 추울 때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치사율이 올라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조범철/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결빙 발생은) 그날의 기후나 날씨나 습도나 바람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고 도로의 어떤 구조에 따라서도 달라지거든요.]

살얼음이 끼지 않도록 미리 조치하는 것도 쉽지 않아, 상습 결빙 구간을 미리 알아두고 주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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