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이어… ‘파친코’, 美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세상의 모든 ‘선자’에게 이 깊은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애플tv+ ‘파친코’가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외국어 시리즈 작품상을 받은 뒤, 주연 배우 김민하(27)는 소속사를 통해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시리즈를 아껴준 시청자와 제작자·감독·배우·스태프 등 동료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 갯마을에서 태어난 여성 ‘선자’를 중심으로 한국⋅일본⋅미국을 가로지르는 4대에 걸친 가족사를 담은 드라마. 김민하는 젊은 선자를 연기했다. 작년 초 공개 당시 한국계 미국인들이 주축이 된 이 한·미·일 3중 언어 다국적 프로젝트의 제작진은 “모든 가정에는 자식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주려 고난을 이겨낸 여성들, 저마다의 ‘선자’가 있다”고 했었다. 김민하는 수상 소감을 통해 고난의 시대를 헤쳐온 우리 어머니들에게 영광을 돌린 셈이다.
이날 외국어 시리즈 작품상 부문에는 ‘파친코’와 함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후보에 올랐고, ‘1899′ ‘여총리 비르기트’ ‘클레오’(이상 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국내 ‘왓챠’), ‘테헤란’(애플tv+) 등이 경쟁했다.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은 최근 4년 내리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엔 ‘오징어게임’이 외국어 시리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 2021년엔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 작품상과 아역 배우상을, 2020년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 작품상과 감독상(봉준호)을 수상했다.
김민하는 이날 시상식에 ‘파친코’의 배우·제작진과 함께 금빛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재미교포 진하와 재일교포 박소희 등 출연 배우들, 작가·제작자 수 휴와 테리사 강 등도 함께 참석했다. ‘우영우’의 박은빈과 유인식 감독도 이날 시상식 레드카펫에 섰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올랐던 외국어 영화 작품상은 인도의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받았다.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은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이 회원인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주관해 1996년부터 매년 열어 온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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