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호 밀양시 향토사 연구회장, 첫 시집 '그 곳은 안녕하십니까'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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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호 시인(61· 밀양향토사연구회 회장)이 도서출판 때꼴에서 첫시집 '그곳은 안녕하십니까'를 출간했다.
장 시인은 지역신문 편집국장과 밀양예총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인사이다.
장 시인은 밀양문학회에서 활동했고, 씨알문학회 초대 회장, 밀양예총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지역신문 편집국장을 했으며 현재 밀양향토사연구회 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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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호 시인(61· 밀양향토사연구회 회장)이 도서출판 때꼴에서 첫시집 ‘그곳은 안녕하십니까’를 출간했다.
장 시인은 지역신문 편집국장과 밀양예총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인사이다.
장 시인은 2014년 뉴에이지 문학사 주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장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은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각자의 다른 삶을 존중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출간소감을 밝혔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을 수도원에서 보낸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그의 나이 환갑을 맞아 ‘도서출판 떼꼴’에서 기념시집으로 출간했다. 이응인 시인은 시평에서 “수록된 158편의 시를 보면 언어의 결집은 절제와 응시의 미학이요, 자연과 생명의 관계는 존재를 존중하고 관조하는 배려에 있다는 것을 시의 행간 행간에서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서출판 때꼴 발행인이화엽 작가는 “시인의 시는 숲에서 내린 바람의 숨결인 냥 마실수록 상냥하고 상쾌하다. 어쩌면 강가의 어느 모래톱에서 푸른 희망으로 떠내려 왔을 평화로운 물결소리, 시의 윤슬로 눈부시다”고 밝혔다.
장 시인은 밀양문학회에서 활동했고, 씨알문학회 초대 회장, 밀양예총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그의 시 ‘고례 가는 길’은 밀양시 합창단에서 합창곡으로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신문 편집국장을 했으며 현재 밀양향토사연구회 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장현호 시인의 대표작인 ‘위양지에 가시거든’ 전문이다. 위양지는 밀양시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혹여 위양지에 가시거든
그 밤길의 안부는 묻지 마시게
수양버들 바람에 잠들고 낙엽지고
쓸쓸한 가슴 내려놓을 곳 없어도
까치밥만큼만 홀로 가지에 매달린
홍시의 안부는 묻지 마시게
애써 시간을 부여잡고 생을 견디는
수초들의 통곡소리 귓전에 아련하네
아름드리 잎은 지고 벌거벗은 몸으로
호수를 끌어안고 이 깊은 가을을 떨고있는
위양지 그 여름날의 물비린내
못 견디게 서늘한 바람만 부는데
꽃도 지고 새도 가고 가을은
내 가여운 추억마저 데리고 갔네
혹여 위양지에 가시거든
그 쓸쓸한 걸음의 안부는 묻지 마시게
생각이 갈대 같은 저녁 물푸레나무를 흔들고 가는
붉은 저녁노을의 안부는 묻지 마시게
우리 젊은 날의 수다는
다시 오는 봄날 이팝꽃으로 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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