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세계 최초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수조 원 피해

신선미 2023. 1.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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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뉴스 주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가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습니다.

삼성전자 자회사가 세계 최초로 반도체 세정 기술을 개발했는데, 한 연구원이 도면을 빼내 중국에 팔아넘긴 겁니다.

정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인데, 수조 원대 피해가 우려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 장비'.

액체와 기체 상태를 넘어선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반도체 기판을 세정하는 기술입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세정 과정에서 반도체 기판의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삼성반도체에 독점으로 납품되는 기술이자, 국가핵심기술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기술을 중국에 유출 시킨 세메스 전직 연구원 A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퇴직 후 다른 회사를 설립한 뒤 이 장비의 도면을 부정 취득하고, 브로커를 통해 중국 기업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비 한 대당 240억여 원을 받고 이후엔 모든 기술을 중국 측에 넘기겠다는 뒷거래까지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에게 도면을 넘긴 협력사 대표는 투자금 등 46억 원, 브로커는 중국합작법인 지분과 현금 등 55억 원을 챙겼습니다.

일단 표면적 손해는 세메스 사의 연구개발비 350억 원 정도지만, 그 이면의 손해는 천문학적입니다.

[박진성 /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어렵게 개발한 기술이 유출이 되면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기업의 생존은 물론 국가경쟁력, 국가안보에도 큰 위협이 되는."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경쟁력 약화까지 더해 피해액이 수조 원 이상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구혜정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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