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분석업체 “中 제로코로나 폐기 후 국내 사망자 수 58만4000명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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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한 달간 병원에서 숨진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6만명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사망자는 그 10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업체 에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초 엄격한 방역 정책이 폐기된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이래 지금까지의 중국 내 사망자는 58만4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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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420만명 찍고 정점 전망
방역완화 후 인플레 압력 커질 듯
이는 중국 정부가 인정한 자국 내 사망자 수의 10배에 달하는 숫자다. 지난 14일 중국 국무원 연합방역기구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올해) 1월12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숨진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9938명”이라고 발표했다. 에어피니티는 또 “올해 3월3일에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일일 420만명에 달해 정점을 찍고, 4월 말까지 중국 전역의 사망자는 17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은 방역 정책 폐기 전 중국 지방정부 확진자 통계와 방역 정책을 해제한 홍콩·일본의 감염자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의 일상 회복은 침체한 세계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방역 완화 이후 감염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비자 구매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세계 경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많이 늘어나며 관광업 위주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먼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내 수요 증가는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국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석유 소비도 덩달아 늘며 국제유가를 상승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 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1월6∼10일) 결과, 올해 미국이 경제 침체에 빠질 확률이 6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기 침체 확률 63%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1월과 지난해 10월 수치 모두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시점에 대한 질문에 경제전문가 36.9%는 2024년 1분기를 꼽았고, 30.8%는 2023년 4분기를 전망했다. 2023년 3분기라는 전망은 16.9%, 2024년 2분기라는 응답은 7.7%였다.
이지안·이우중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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