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 6·25전사자 13만명… 국방부, 유가족 찾기 나선다

구현모 2023. 1.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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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기 위한 탐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6일 국유단에 따르면, 아직 산야에 남아 있거나 유해를 찾고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전사자는 13만여명이다.

국유단은 전사자의 병적기록, 유가족과 관련된 서류 등을 분석해 행정관서의 제적 정보를 먼저 확보한 후 생존해 있는 유가족의 주소에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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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유전자 확보 8만여명 그쳐
탐문인력 보내 시료 채취활동 강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기 위한 탐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6일 국유단에 따르면, 아직 산야에 남아 있거나 유해를 찾고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전사자는 13만여명이다.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DNA) 검사가 필수적이고 유가족들의 유전자를 채취해 대조를 해야 하지만, 유가족 유전자는 8만6588명분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전사자 유해수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6.25전쟁 때 전사한 국군 전사의 유해를 발굴 중인 감식단 대원들. 국방부 제공
국유단은 전사자의 병적기록, 유가족과 관련된 서류 등을 분석해 행정관서의 제적 정보를 먼저 확보한 후 생존해 있는 유가족의 주소에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다만 전쟁 당시 병적기록과 호적 등 행정체계도 미비했고 그나마 남아 있는 기록조차 판독이 어려운 한자 초서체 형태의 손글씨로 작성되어 있어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국유단은 탐문 담당 인력이 직접 관할 행정관서와 마을을 방문해 유가족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해 1년간 확보한 유전자 1만1279명 중에서 탐문에 의한 채취로 얻은 유전자가 8455명으로 74.9%에 달할 정도로 탐문 활동이 중요하다. 국유단은 올해부터는 유가족 찾기 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탐문반을 신속 기동탐문팀 체제로 바꾸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탐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별 전사자 명부를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와 공유하며 이들과 협업으로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을 찾는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 찾기’ 사업도 확대 실시된다. 2021년 경상 지역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 경기·인천, 제주, 강원, 충청 지역으로 확대됐다. 오는 6월에는 전라, 10월에는 서울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사자의 유가족(8촌 이내)이 원한다면 전국 어디서나 유전자 시료 채취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도 별도로 지급된다. 국유단 관계자는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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