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펄펄 끓는데…부산 '온정'은 84℃

최혁규 기자 2023. 1. 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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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랑의 온도탑이 모금시작 40여 일이 지나면서 상당수 100℃(목표 모금액)를 넘어섰지만 부산은 80℃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금식 부산공동모금회장은 "부산시민이 힘을 모으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100℃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균형 있는 복지 지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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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온도탑 전국평균 102℃

- 공동모금회 기부액 4136억 원
- 부산은 불황에 작년 90% 수준

부산 미지근한 사랑의 온도탑- 16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가 80도대에 머물러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0시까지 전국에서 모인 기부금 총액이 4136억 원으로 전국 평균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2.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부산 수은주는 84.2도(90억700만 원)에 그쳤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전국 사랑의 온도탑이 모금시작 40여 일이 지나면서 상당수 100℃(목표 모금액)를 넘어섰지만 부산은 80℃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6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진행한 ‘희망2023나눔캠페인’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약 4136억 원의 성금이 모여 전국 평균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2.4도를 기록했다. 애초 이달 말까지 두 달 동안 4040억 원 모금을 목표로 했으나 계획보다 2주 일찍 100℃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 반대로 부산지역의 모금액은 이날 기준 90억700만 원으로, 수은주는 84.2℃에 머물렀다. 울산 대구 광주 경기 등도 80도 대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인천(113.5도) 충북(107.3도) 전북(103.2도) 경남(101.6도) 등의 목표액이 기대치를 웃돈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공동모금회는 올해 모금액이 지난해 수준(112억 원)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는 103억 원 목표에 실제 모금액은 112억 원가량이었다. 부산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역경기가 오래 침체하면서 올해 성금액이 예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부산지역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설 명절을 기점으로 기업의 기부행렬이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한다. 부산모금회는 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부 이력이 있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후원을 독려하고 있다. 최금식 부산공동모금회장은 “부산시민이 힘을 모으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100℃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균형 있는 복지 지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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