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졌다 하면 대형사고‥'블랙아이스' 어떻게 대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사고도 겨울철이면 여지없이 발생하는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원인이었습니다.
났다 하면 이렇게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도로 위 결빙 현상.
왜, 어디서 많이 나타나고 어떻게 대처해야 사고를 피할 수 있을지.
이어서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4중 추돌사고가 난 도로에 차들이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엉켜 있습니다.
한 운전자가 차량을 길가로 밀어보려 하지만, 발만 자꾸 미끄러집니다.
도로 위의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를 만난 차량들이 운전자의 말을 듣지 않은 겁니다.
[황태근/포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 "사고 원인은 교통사고로 눈길에 미끄러져 뒤따르던 차량 연쇄 추돌 사고가 되겠습니다."
취재팀이 사고가 난 도로 주변을 달려봤습니다.
맨눈으로는 전혀 얼음이 보이지 않고, 도로가 젖어있는 정도로만 판단됩니다.
그런데 내려서 도로를 손으로 쓸어보니 살얼음 조각들이 묻어 나왔습니다.
한파 때 아스팔트 표면의 틈으로 스며든 눈이나 습기가, 공기 중의 매연 등과 만나 이 같은 결빙 현상이 발생합니다.
물기가 오염물질과 함께 검게 얼어붙으면서 아스팔트 색깔과 거의 같아지는 겁니다.
[최명환/사고차량 운전자] "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미끄러졌는데 지금 보시면 하나도 얼어 있지 않아 보여도 저게 전부 얼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밤은 물론 날이 밝을 때도 위험합니다.
2년여 전, 광주-원주고속도로에서 20중 추돌로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는데, 당시는 오전 7시 40분이었습니다.
2016년부터 5년간 도로의 결빙이나 서리로 4천8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났고, 치사율은 일반 사고보다 1.5배 높았습니다.
특히 간밤의 사고처럼 햇볕이나 지열의 영향을 덜 받는 터널 입출구나 고가도로 등에서 '블랙아이스'가 많이 생깁니다.
보시는 것처럼 터널 앞은 산으로 둘러싸여 그늘이 지는데요.
이런 구간은 일반 도로보다 보통 5도 가량 낮아 상대적으로 물기가 더 잘 얼어붙습니다.
[장진환/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살얼음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1단계고, 도로 관리를 하는 기관에서는 빨리 그 부분에 제설제를 뿌리든 조치를‥"
국토부는 "제설작업과 순찰을 철저히 하겠다"며 "터널 출입구나 내리막길 등 결빙 취약구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 눈이 내렸거나 내릴 경우 감속운행이 최선이고, 만약 미끄러지게 되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유지하면서 브레이크를 나눠서 밟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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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이지영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19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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