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굳힌 나경원, 尹 치켜세우며 윤핵관과 대립각

권준영 2023. 1.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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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 당내 친윤계들과는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있다.

박 전 의원은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외국에 나가 있으니, 그 기간에 어떤 의사를 밝히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이) 귀국한 후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관련)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나 전 의원은 저출산부위원장 사의를 표할 때부터 출마 의지가 굉장히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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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제공>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 당내 친윤계들과는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있다. 당대표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나 전 의원이 향후 당심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어떠한 스탠스를 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나 전 의원의 최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16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외국에 나가 있으니, 그 기간에 어떤 의사를 밝히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이) 귀국한 후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관련)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나 전 의원은 저출산부위원장 사의를 표할 때부터 출마 의지가 굉장히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본인 역시 이날 SNS에 당권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스님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무원스님께서는 '무소의 뿔처럼…'을 말씀하신다. 지난 금요일부터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본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은 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했다. 구인사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그리고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각각 방문한 곳이다.

당내 친윤계 의원들과 대립 중인나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원) 규모의 투자약속을 받아낸 것에 대해선 "'이번 순방 가장 주된 목적은 경제적 성과'라던 윤 대통령께서 순방 이틀 만에 4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기쁜 소식"이라면서 "UAE 투자 결정은 정권 교체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고 긍정평가 했다. 자신 역시 '친윤'이라는 입장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윤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국정수행 지지율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1월 2주차 주간집계(미디어트리뷴 의뢰·조사기간 지난 9일~13일·전국 성인 남녀 2508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9.3%, 부정평가는 58.4%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1.6%포인트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상승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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