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중 추돌 부른 블랙아이스…1명 사망·4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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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살짝 얼어붙은 이른바 블랙아이스가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무려 44중 추돌사고였습니다.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조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좌측 1차로에 가로로 서 있는 차량이 보이자, 급히 차로를 바꿔보지만, 비상등을 켠 채 서 있는 앞차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합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포천 방향 축성령 터널 앞 500m 지점에서 44중 추돌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9시 10분쯤.
1차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3차로로 미끄러지며 속도를 급하게 줄입니다.
뒤따라오던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며 뒤엉켰습니다.
[손양수 / 사고 피해자]
"브레이크가 아예 작동이 안 되는 거예요. 스케이트 타는 것처럼 S자로 완전히 돌아서 다른 차를 때리고 때리고 그런 현상이 일어난 거예요."
이 사고로 중간에 낀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47명이 다쳤습니다.
[황태근 / 경기 포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
"눈길 교통사고로, 빙판길에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연쇄 추돌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건 블랙아이스.
도로 위에 내린 눈비가 기온 저하로 얼어붙는 현상으로, 얼음막이 얇고 투명해 운전자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봉필준 / 서영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핸들 조향을 급격하게 하시면 안 됩니다. 브레이크를 급격하게 밟게 되면 순간적으로 차가 이제 스핀이 되면서 미끄러질 수가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당일 제설제를 3차례 뿌렸고, 마지막 뿌린 시간은 오후 5시 20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은원
그래픽 : 원경종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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