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석열 대통령, 가슴에 ‘손’ / 민주당, ‘몰라서’ 환영?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가슴에' 뭡니까?
'손'이 논란입니다.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이잖아요.
환영 행사 때 이 장면을 두고 뒷말이 나왔습니다.
Q.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모습이죠.
애국가가 연주되자 윤 대통령 내외가 가슴에 손을 얹어 예를 표하죠.
이어서 아랍에미리트 국가가 연주될 때, 나머지 참모들은 차렷 자세로 있지만, 윤 대통령은 그대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있었습니다.
Q. 다른 나라 국가 나올 때 우리 대통령이 경례하는 게 맞냐, 이전에도 논란이 있었죠.
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미국 국가가 나올 때 가슴 경례를 했었습니다.
지난해 9월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도 캐나다 국가에 가슴에 손을 올렸습니다.
Q. 당시 논란이 됐을 때 대통령실은 "상대국을 존중하는 표시"라고 했었는데 낯설긴 해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탁현민 /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미국을 존경하는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은 거다 이렇게 발표를 해 버린 거예요. 그러니 그다음부터는 손을 안 올릴 수가 없는 거예요. 이제. 상대 국가에 손을 올린 유일한 정상이 지금 되어 있는 거고."
과거 사례도 찾아봤는데요.
문재인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들 모두 상대국 국가 연주에 가슴 경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Q. 뭔가 규정이 있나요?
외교부 의전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요.
"우리 국가, 즉 애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다른 나라 국가(國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고 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정부의전편람'에도 애국가 관련 규정 외에 다른 나라에 대한 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규정이 없으니 틀린 건 아니지만, 의전 참모들이 관례를 잘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Q. 야당은 대통령 순방 동안 한 발언을 또 문제 삼던데요?
네.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 장병들과 만나서 한 말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Q. UAE와의 친분을 강조한 말이지만 이란 입장에선 편 가르기로 불편했을 수 있겠네요.
대통령실은 "UAE와 우리나라의 유사한 안보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민주당에서는 '굳이 이란을 적성화해서 이란과의 앞날에 폭탄을 던졌다,'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건데, 오히려 적을 늘리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외교적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내일 송환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보이네요, 몰라서 환영한다? 무슨 말이죠?
김성태 전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하자, 민주당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하니까 반갑게 저는 들렸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그 무고함이 입증될 수 있는 좋은 것이다."
[서은숙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당 대표는 서로가 모르는 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의 변호사에게 변호 비용을 수십억 주는 것이 말이 된다고 우길 것을 생각하면 기가 찹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도 모른다고 하는데 검찰이 마녀사냥 한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Q. 범죄자 말을 다 믿을 순 없지 않나요?
그래서 민주당에 유리한 진술만 끌어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장동 남욱 변호사 진술의 유불리에 따라서도 민주당이 180도 달라졌던 것처럼요.
[우상호 / 당시 선대위 총괄본부장 (지난해 2월)]
"남욱의 검찰 진술은 부산저축은행 부실 사건으로부터 시작한 화천대유 비리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7일)]
"남욱의 적은 남욱입니다. 남욱은 '그렇게 들었다, 추측이다, 모른다'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신빙성을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김성태 전 회장 송환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는데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국민들께서 진짜로 궁금해하시는 것은 깡패 잡아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 배후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일 송환되는 김성태 전 회장 진술의 유불리에 따라서 민주당 태도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또바뀔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