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X 베트남 5년' 마지막 경기, '동남아 최강' 태국만 남았다

2023. 1. 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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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마지막 시합에 나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미쓰비시컵(구.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대회다.

베트남과 태국은 지난 13일에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2-2 무승부. 홈팀 베트남은 전반에 선제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초반 연속 실점을 내줘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 덕에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는 원정다득점제도가 적용된다. 1차전과 2차전 합산 스코어가 동률일 경우 원정골을 많이 넣은 팀이 승리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2차전에서 0-0이나 1-1로 비기면 태국이 우승한다. 베트남은 무조건 승리하거나, 최소 2골 이상 넣고 비겨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지난 10월에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을 끝으로 박항서 감독이 우리 대표팀에서 퇴단한다. 양 측은 서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의 노고에 감사하며 언제나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는 ‘동남아 최강’ 태국이다. 태국은 이 대회에서 무려 6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국이다. 또한 2020년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합산 스코어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했다. 나머지 1차례 우승팀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대회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우승했다.

결승 2차전을 앞둔 박항서 감독은 “우승 가능성을 몇 %라고 말할 수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지난 5년간 베트남 국민들의 무한한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이 마음은 결코 잊을 수 없다. 항상 깊이 새기고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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