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정유사 '1,000%' 성과급 돈 잔치…횡재세 부과 목소리도
【 앵커멘트 】 지난해 비싼 기름 값으로 많이들 힘드셨죠? 이렇게 국민이 고통 받는 사이 정유업계는 최고 실적을 올렸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 정서에 크게 어긋나다 보니 이런 기업에 횡재세를 물려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지난해 7월 7일 MBN뉴스 -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600원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지난해 7월 12일 MBN뉴스 - "국제유가가 치솟자 정유업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온 국민이 시름을 앓는 동안,
▶ 인터뷰 : 노수창 / 화물차 운전기사 - "유류비로 버는 게 다 나가니까 실적이 적었죠. 맨날 새벽에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데."
정유업계는 고공행진을 기록했는데, 3분기까지 누적이익만 해도 회사마다 수조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고유가 시대에 정유사의 이익이 늘어난 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원유를 정제해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부신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무려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다른 정유사들 역시 이에 못지않은 성과급 잔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익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수익 자체가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온 만큼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횡재세, 즉 초과이윤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다시 나옵니다.
정유사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지난 2020년 저유가로 기록적인 손실을 봤던 것처럼 경기변화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특정시기만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유사 관계자 - "타국가에 비해서 (마진을) 많이 붙이는 상황도 아니고 언제든 다시 적자가 날수도 있고, 적자가 났다고 보전해주는 방안은 전혀 없고."
국민 고통과 기업의 이윤 창출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절한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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