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계약금은 100만 달러 초‧중반대? PIT는 정말 박찬호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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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심준석(19)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다.
피츠버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준석을 추적했던 대표적인 팀 중 하나고, 이미 지난여름 국제 디렉터급 책임자를 파견해 심준석의 동향과 기량을 면밀히 살핀 기억이 있다.
한편으로 피츠버그는 심준석의 건장한 체구, 체구에 비해 비교적 유연한 폼, 빠른 공과 커브의 조합, 패스트볼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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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심준석(19)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다. KBO리그 입단이라는 비교적 안정되고 검증된 길을 마다하고 태평양을 건너 큰 무대에 몸을 던진다.
다른 국제 유망주와 달리 아직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다. 그러나 갑자기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을 확률은 100%다. 심준석은 이미 신체검사 단계도 마쳤다.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는 심준석은 조만간 출국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해적의 일원이 될 예정이다. 이달 안에 모든 것을 끝내고 2월부터는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계약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서를 쓸 때 공개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보는 시선에 따라 예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100만 달러 초반에서 중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00만 달러는 넘겼다"고 확인했다.
사실 이 정도만 돼도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우선권을 가지고 구단이 애지중지할 수준이다. 애당초 국제 선수 계약 시장은 야수 중심으로 돌아가고, 비슷한 랭킹이라 하더라도 계약금도 야수가 훨씬 더 많이 받는다.
실제 최근 2년간 투수로 2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받은 선수가 없고, 1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투수도 1년에 1~2명 정도다. 올해도 랭킹 40위권 투수들이 50~7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것에 비해 40위권 야수들은 100~120만 달러를 받았다. 기존 질서가 크게 무너진다는 느낌은 없었다. 200만 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100만 달러 중반 이상만 받아도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피츠버그의 진심은 입단식에서 느낄 수 있다. 심준석을 직접 홈구장인 PNC파크로 초대해 성대한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제 계약하는 선수에게는 굉장히 큰 영예다.
그렇다면 피츠버그는 무엇에 반해 심준석에게 거액을 베팅한 것일까. 피츠버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준석을 추적했던 대표적인 팀 중 하나고, 이미 지난여름 국제 디렉터급 책임자를 파견해 심준석의 동향과 기량을 면밀히 살핀 기억이 있다. 한국에 파견된 인사 중에서는 가장 거물급이었다. 이 때문에 심준석의 유력 행선지로 계속해서 피츠버그가 거론됐고, 실제 계약까지 이르렀다.
심준석 스카우트의 결정권자 중 하나인 주니오르 비즈카에노 피츠버그 국제 스카우트 책임자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그는 국제적으로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다. 신이 주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 “강하게 던지지만 힘들이지 않는다. 패스트볼의 궤적은 약간 떠오르는 게 있었다. 많은 백스핀과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이 떠오르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피츠버그는 심준석의 건장한 체구, 체구에 비해 비교적 유연한 폼, 빠른 공과 커브의 조합, 패스트볼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박찬호가 태평양을 건너 LA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받았던 평가와 흡사한 측면이 있다.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에서 뛴 경력이 있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적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역사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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