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등 구독형 엔터테인먼트 ‘레드오션’, ‘FAST’ 급성장
지상파 방송, 유료방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이은 방송시장 네 번째 물결은 ‘FAST’(광고기반 스트리밍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로 꼽힌다. 애플리케이션 또는 셋톱박스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미디어미래연구소와 국민의힘 김영식,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주최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OTT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포럼 발제자로 나선 이상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은 광고 수입으로 운영돼 이용자 구독료 부담을 줄이는 FAST가 급성장하는 점을 주목했다.
TV 광고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FAST가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지역 지상파 방송 사업자들도 지역 뉴스를 앞세워 FAST 채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FAST는 미국 시장에서 2020년부터 5년간 약 5배 성장해, 2025년이면 6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뉴 아이디’라는 플랫폼 사업자가 아시아 기업 최초로 FAST 시장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원장은 “넷플릭스의 최근 광고 요금제 도입은 현재 SVOD(구독형 주문비디오) 시장이 더는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FAST와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과 SVOD 서비스와 같은 기존 수익모델과의 경쟁 및 공존, 미디어 사업자 간의 다면적 경쟁과 전략적 제휴가 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미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한국의 14배 수준으로, 우리가 규모의 경제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 측면에서 확실한 열위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살아남으려면 전략적 제휴와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플랫폼인 ‘피콕’(Peacock)처럼 광고형 콘텐츠, 비광고형 콘텐츠, FAST를 함께 제공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안도 고려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이찬구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도 방송시장 헤게모니의 흐름이 FAST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은 FAST 플랫폼을 하나의 기회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OTT 시장을 보면 현 추세로는 넷플릭스에 좋은 시장이 될 뿐, 국내 사업자들은 치킨게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콘텐츠 선호 증가에 따라 제작비는 급증하는데, 콘텐츠 제작은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영업손실이 악화해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컨트롤타워를 수립하고 글로벌 진출 진흥기구도 통합해 영상 콘텐츠 중심의 시장 정보와 국가 데이터 등을 수집, 분석하고 세제 지원도 해야 한다. 광고와 협찬 분야를 네거티브 체제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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