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의사가 없다"… 소아청소년과 붕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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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소아의료 시스템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달 2023년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이어 최근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자 0명'을 기록한 것.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3곳 수련병원은 최근 '2023년도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한 전공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수련병원 60곳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추가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정원 163명에 20명만 지원해 경쟁률 0.12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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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10년 새 10곳 급감… '피·안·성' 등 인기과는 증가세
대전지역 소아의료 시스템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달 2023년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이어 최근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자 0명'을 기록한 것.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3곳 수련병원은 최근 '2023년도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한 전공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충남대병원 4명, 건양대병원 2명, 을지대병원에서 1명을 모집했으나 경쟁률은 '0'에 그쳤다.
전국 수련병원도 전공의 확보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수련병원 60곳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추가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정원 163명에 20명만 지원해 경쟁률 0.12대 1을 기록했다. 추가 지원율이 고작 12.3%에 그친 셈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도에 101.0%에 달했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9년 94.2%로 떨어지더니 2020년 74.1%, 2021년 38.2%에서 2022년 28.1%까지 추락했다.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과 특성상 의사 표현이 어려운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게 까다롭지만 수가는 성인 환자를 진료하는 것과 똑같다"며 "저출생 기조에 맞물려 환자 수 자체가 줄면서 입원·진료 수가 인상 외에는 수익을 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폐업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시군구별 표시과목별 의원 현황'을 보면 2022년 3분기 기준 대전지역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58곳으로 10년 새 10곳이나 줄었다.
이와 달리 소위 '인기과'로 알려진 '피·안·성'은 개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성형외과는 25곳에서 33곳으로 32%나 급증했다. 이어 피부과 21.2%(33곳 → 40곳), 안과 21.1%(38곳 → 46곳) 순이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초저출산 비정상적인 저수가 정책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대량진료에 의존해 왔다"며 "인구의 17%인 소아청소년의 필수진료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 부족으로 환자 안전과 사회안전망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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