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네팔 여객기 추락 한국인 1명 신원 확인…안타까운 사연 이어져
【 앵커멘트 】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2명 가운데 한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탑승객 명단이 공개되면서 여러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팔 구조 당국은 오늘(16일) 포카라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 지점에서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오전까지 수습된 시신 68구 가운데 26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 확인 명단에는 한국인 탑승자 2명 중 1명인 40대 유 모 씨도 포함됐습니다.
유 씨의 10대 아들의 생존 여부와 실종자 4명의 생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샴부 수베디 / 네팔 무장경찰대 - "사고 현장의 지형이 너무 까다로워서 시신 수습이 매우 어렵습니다."
협곡 지형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승객 명단이 공개되며 가슴 아픈 사연들도 알려졌습니다.
육군 상사인 유모씨 부자는 아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네팔로 트레킹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기 사고로 숨진 남편의 꿈을 대신 이루려고 조종사가 됐지만, 두 자녀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안주 카티와다 부기장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비행기 추락 직전에 인도인 승객이 기내에서 실시간 송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도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현장음) - "너무 재미있다!"
네팔 정부는 오늘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조종사 음성정보와 비행 기록이 담긴 항공기 블랙박스를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 [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혜영 영상제공: Prasad Sirimane Naresh Giri Diwas Bohora @channeld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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