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크리틱스초이스 수상…"한국 이야기 통했다"
[앵커]
한국의 역사와 이민사를 다룬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수상했습니다.
할리우드가 한국의 이야기에 또 한 번 박수를 보낸 것입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파친코'는 함께 후보에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899 ', '클레오'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이로써 크리틱스초이스에선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시작으로 이듬해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4년 연속 한국 관련 콘텐츠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또는 영화로 선정됐습니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파친코'는 애플 TV+가 국내 제작사를 거치지 않고 1천억 원 가량을 들여 한국의 역사와 이민사를 깊이 있게 다룬 드라마입니다.
김민하, 윤여정 주연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가운데 놓인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통해 침략당한 국가의 아픔, 이민 사회의 현실 등을 그려내 호평받았습니다.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 이민 가정을 그린 '미나리'의 수상에 이어 할리우드가 또 한 번 한국인 디아스포라에 주목한 것입니다.
<황영미 / 영화평론가> "한인 디아스포라 이야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죠. 잘 만들면 단골 영화 소재인 유대인 디아스포라보다 더 절절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파친코'에서 입증됐습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도전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할리우드 시상식 시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오스카를 향한 도전을 계속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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