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량 많다" 檢, 김성태 내일 송환 즉시 '마라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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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를 하다 8개월 만에 송환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입국하는 시점부터 곧장 검찰의 마라톤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쌍방울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자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8개월 만에 국내로 돌아오면서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실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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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수원지검 이송…검사들 돌아가며 '마라톤 조사' 시작
구속영장도 청구할 듯…각종 의혹 해소되나
해외도피를 하다 8개월 만에 송환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입국하는 시점부터 곧장 검찰의 마라톤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1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 회장은 오는 17일 오전 12시 50분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아시아나·OZ742)에 탑승한다. 여기에는 수원지검 소속 수사관 4명도 함께 한다. 수사관들은 비행기에서 곧장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탄 비행기는 17일 오전 8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송 절차는 여느 피의자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항에 대기중인 법무부 차량을 타고 곧장 수원지검으로 이송된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마라톤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시간 조사가 예상되는 만큼 수원지검 형사6부 검사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김 전 회장을 수사한다.
검찰은 쌍방울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자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쌍방울 관련 조사를 받은 이들 중 상당수는 '김 전 회장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내용을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8개월 만에 국내로 돌아오면서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체포영장 시한 만료(48시간) 전인 오는 18일이나 19일 중으로 구속영장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대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조사가 장시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주가 조작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 제공 의혹,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등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 회장과 함께 태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지난 12일 법원에서 불법체류가 인정돼 강제추방이 확정됐다. 김 전 회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좋지 않아서 들어가서 밝히겠다"며 "검찰에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책임질 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는 인연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회장은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실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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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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