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량 많다" 檢, 김성태 내일 송환 즉시 '마라톤 조사'

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2023. 1. 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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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를 하다 8개월 만에 송환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입국하는 시점부터 곧장 검찰의 마라톤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쌍방울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자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8개월 만에 국내로 돌아오면서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실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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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8시 5분 인천공항 도착
곧바로 수원지검 이송…검사들 돌아가며 '마라톤 조사' 시작
구속영장도 청구할 듯…각종 의혹 해소되나
쌍방울그룹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붙잡혀 내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16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의 모습. 류영주 기자


해외도피를 하다 8개월 만에 송환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입국하는 시점부터 곧장 검찰의 마라톤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1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 회장은 오는 17일 오전 12시 50분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아시아나·OZ742)에 탑승한다. 여기에는 수원지검 소속 수사관 4명도 함께 한다. 수사관들은 비행기에서 곧장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탄 비행기는 17일 오전 8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송 절차는 여느 피의자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항에 대기중인 법무부 차량을 타고 곧장 수원지검으로 이송된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마라톤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시간 조사가 예상되는 만큼 수원지검 형사6부 검사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김 전 회장을 수사한다.

검찰은 쌍방울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자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쌍방울 관련 조사를 받은 이들 중 상당수는 '김 전 회장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내용을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8개월 만에 국내로 돌아오면서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체포영장 시한 만료(48시간) 전인 오는 18일이나 19일 중으로 구속영장도 청구할 방침이다.

쌍방울그룹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붙잡혀 내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16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의 모습. 류영주 기자


검찰 관계자는 "절차대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조사가 장시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주가 조작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 제공 의혹,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등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 회장과 함께 태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지난 12일 법원에서 불법체류가 인정돼 강제추방이 확정됐다. 김 전 회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좋지 않아서 들어가서 밝히겠다"며 "검찰에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책임질 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는 인연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회장은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실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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