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택배 안내” 미끼 스미싱 주의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명절 선물세트 배송 서비스를 담당하는 권은정(28)씨는 지난 11일 한 손님으로부터 이상한 문의를 받았다.
며칠 전 이곳에서 설 명절세트 2개를 보냈다는 70대 어르신 A씨가 '송장 불일치로 배송 불가'라는 문자를 받고 확인하러 온 것이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미싱 문자 탐지 현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택배 배송 사칭(51.8%)과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47.8%)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RL 클릭 땐 개인정보 등 탈취
번호 도용해 스미싱문자 살포도
‘교통 과태료 고지’ 사칭도 기승
명절 앞두고 노인 등 피해 우려
#. 회사원 김지원(30)씨는 얼마 전 택배를 보낸 뒤 수시간 만에 ‘배달 실패, 주소 오류 확인’이라는 문자를 받고 아무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본인 인증 문자가 10통 넘게 쏟아지고, 곧바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택배가 손상됐다니 무슨 말이냐”, “배달 실패라니 무슨 일이냐”는 등의 문의 문자를 5시간 가까이 받았다. 자신의 번호로 불특정 다수에게 스미싱 문자가 뿌려진 것이었다. 김씨는 “스미싱에 이렇게 연루될 줄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 무서웠다”며 “스미싱 문자를 받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링크를 누르지 말라고 설명하느라 진을 다 뺐다”고 토로했다.
날이 갈수록 수법이 과감해지는 스미싱(문자결제사기) 범죄에 피해를 입거나, 자신도 모르게 연루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등을 사칭한 문자 사기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미싱 문자 탐지 현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택배 배송 사칭(51.8%)과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47.8%)이다. 택배 사칭이 대부분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스미싱이 급증하는 추세다. 전체 스미싱 건수는 2019년 207건에서 2020년 822건, 2021년 1336건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남동우 금융위원회 민생침해금융범죄대응반 부이사관은 “문자 사기로 추정되는 스미싱을 대량 유포한 휴대전화 번호가 몇 건 이상 스팸 신고를 당하면 문자 발송이 안 되기 때문에 스미싱 피해자 번호를 도용해 또 다시 사기를 저지르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제는 이용자들이 더 헷갈리도록 실제로 택배를 보낸 이의 번호를 이용하는 등 복합적인 스미싱 형태가 개발되고 있어 더 많은 유형의 사례를 접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