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경쟁 '폭풍전야'…羅 '설이후 결단' 예고속 공방 수위조절(종합)

홍지인 2023. 1. 16.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은 16일 '폭풍전야' 모드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 갔다.

당권 구도 최대 변수로 지목된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 이후 출마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열 양상으로 치닫던 주자 간 공방전은 자성을 촉구하는 지도부의 당부에 다소 수위 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동지라기엔 너무 날 서 있다"…확전 자제 모드 속 산발적 신경전
나경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하며 당권 출마 결심 시사…尹心 구애도 지속
김기현 "'김장연대' 더는 의미 없어", 안철수 "페어플레이 먼저 손 내밀었다"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는 김기현-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16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은 16일 '폭풍전야' 모드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 갔다.

당권 구도 최대 변수로 지목된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 이후 출마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열 양상으로 치닫던 주자 간 공방전은 자성을 촉구하는 지도부의 당부에 다소 수위 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진석 비상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엔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다. 좀 차분하게 갔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닌 단결과 화합의 국민의힘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지원을 등에 업고 연일 세몰이에 나선 김기현 의원과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기울어가는 나 전 의원 및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운 안철수 의원 등이 연일 충돌하며 과거 계파 간 극한투쟁을 연상케 하는 '진윤'(진짜 친윤)이란 용어가 등장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자제를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각 당권 주자도 이날은 확전을 자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에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자제하면서 우리 당을 위한 행보들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대해 "그런 용어는 더 의미가 없는 것으로,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묘역 참배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사진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내 무명용사의 묘를 찾은 나경원 전 의원. 2023.1.16 [나경원 전 의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같은 행사에 참석한 안 의원도 "결국 누가 되더라도 시너지가 나고 컨벤션 효과가 나야지 그 당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서로 좀 신경이 날카롭고 네가티브성의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서로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제가 먼저 (김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 측과 날 선 공방을 벌이던 장제원 의원도 이날은 별다른 메시지 없이 침묵했다.

전대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설 연휴 이후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그는 이날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김영삼(YS)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당권 도전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나 전 의원은 SNS에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를 가리켜 "가슴이 벅차오른다"라고 추켜세우고 17일에는 윤 대통령이 작년 4월 당선인 시절 방문했던 대구 동화사를 찾는 등 '윤심'(尹心)을 향한 구애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제원 의원은) 좀 말조심을 해야 한다"(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 "김 후보가 당 대표 되면 실질적인 당 운영이나 공천은 장제원 의원이 하는 것 아니냐"(안 의원 측 김영우 전 의원), "공연히 트집 잡기 하면서 윤심후보, 윤심팔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김 의원) 등 산발적인 신경전은 이어졌다.

또 다른 당권 주자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gee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