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모두가 차렷 할 때 나홀로 UAE 국기에 경례..왜 그런지 몰라”[여의도초대석]

백종욱 2023. 1. 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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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도 자국 국가 울릴 때 ‘차렷’..원래 차렷이 ‘의전’
의전보고 대로 따라 하면 되는데..같은 실수 반복 이해 안 돼
‘군복 영부인’ 본 적 없어..김건희, ‘대통령 노릇’ 비난 우려
尹 대통령, 나경원 사표 내니 잔인하게 해임..무섭고 독한 분
대통령, 발언과 정반대로 행동..곧이곧대로 믿으면 큰일 나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다 잘라..‘공천학살’ 현실화 할 수도
민주당 내부총질 안 돼..‘개딸들’과 싸우면 손해, 안 싸울 것

△ 유재광 앵커: 서울 여의도 광역방송센터입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정치권 현안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네. 안녕하세요. 연속 2주 지난주까지 광주 다녀왔습니다.

△ 유재광 앵커: 지난주는 어디를 다녀오신 건가요.

▲ 박지원 전 원장: 지난주에는 광주 한반도미래연구원 강연 다녀왔습니다. (연설하셨죠.) 최형태 교수께서 하시는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역시 광주는 뜨겁더라고요.

△ 유재광 앵커: 뜨겁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 박지원 전 원장: 많이 오셔서 열광적으로 경청하고 또 질문도 진짜 광주가 아니면 그런 질문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하게 하시는 거 보고 뜨겁다. 이렇게 느꼈습니다.

△ 유재광 앵커: 광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질문은 뭐 구체적으로 가령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지원 전 원장: 질문자들이 서슴없이 그냥 직방으로 날리는 거예요.

△ 유재광 앵커: 직방으로. 알겠습니다. 국내 정치현안 국민의힘 전대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는 게 아니라 해임을 해버렸습니다. 기후환경대사까지 얹어서 다 싹 해임을 해버렸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 박지원 전 원장: 어떻게 됐든 정무직은 구두로 사의 발표를 하거나 대통령실에 연락을 했으면 그걸로 사표입니다. 처음엔 사표 안 받았다고 하다가 ‘대통령께서 애정이 크다’고 하다가 이제 사직서를 내니까 잔인하게 해임을 해버리는 것은 역시 윤석열 대통령은 참 독하신 분이다. 그렇게 느꼈습니다.

△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대로 해임 전날까지는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한 애정이 크다. 사의 절대 수용 안 할 거다 라고 했는데. ‘사의 절대 수용 안 할 거다’라는 게 이런 뜻이었냐. 사의 수용 안 하고 자를 거였냐. 뭐 이런 약간 냉소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 박지원 전 원장: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8개월 됐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되신지. 그러니까 항상 우리는 대통령의 말씀을 행간을 읽어가는 연습을 해왔는데. 그러니까 “애정이 있다. 더 필요하다” 했지만 사직서를 내니까 해임해버리는 것은 역시 독하신 분이다. 참 무섭다. 이렇게 느꼈습니다.

△ 유재광 앵커: 행간을 읽는 거는 그럼 어떻게 읽어야 되나요. 대통령 말씀은요.

▲ 박지원 전 원장: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서는 안 되죠. 예를 들면 ‘나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 라고 해놓고도 계속 당무에 개입하잖아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친윤, 자기가 가장 부리기 쉬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서 맨 처음 이준석 그다음 유승민, 나경원 순서로 잘라가고 있지 않냐. 그러니까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 라고 해서 그걸 믿으면 국민은 민주당은 큰일이죠.

△ 유재광 앵커: 대통령 말씀을 안 믿으면, 못 믿으면 어떻게 하나요.

▲ 박지원 전 원장: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의 말씀은 신중하고 검토되고 정제돼야 한다’ 하는 것을 저는 줄기차게 말씀해왔습니다.

△ 유재광 앵커: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교통순경 노릇 하고 있다’라고 이렇게 적으셨던데 그건 뭐 어떤 취지인가요.

▲ 박지원 전 원장: 좀 그렇지 않습니까.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 하고 교통순경처럼 앞에서 보낼 사람 보내고 자를 사람 잘라버리는 거. 지금 보십시오.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 절대 안 된다. 그래서 당원 100%투표 또 결선투표 도입. 그리고 나경원 두 자리 줬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또 자르고. 지금 융단폭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유재광 앵커: 지금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나경원 전 의원한테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준석 유승민 두 사람이랑 한세트로 지금 묶으려고 하고. 나경원 전 의원은 ‘윤핵관 당신들이 진짜 대통령을 위하는 거냐. 아니다’ 이러면서 ‘제2 진박 감별사 이런 거 하려다가 정권 뺏긴다’ 이렇게 지금 서로 치고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박지원 전 원장: 지금 무자비하게 나경원 의원을 린치를 지나서 미사일을 쏴버리지 않습니까. 친윤들이. 그렇지만 이것은 저는 아주 조심스럽게 볼 때 결국 분당의 길로 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차례대로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은 내년 초가 되면 공천 학살을 당하고 함께 보수 진영의 분열을 이어서 신당을 창당할 것이다.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이 신당이 태동한다고 하면 사실상 국민의힘은 윤석열당으로 남는 거예요. 그랬을 때 내년 총선에서 오히려 보수 1당으로는 이 세 분의 당이 차지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유재광 앵커: 그런데 공천 학살은 나경원 전 의원이 전대에 나와도 안 되는 걸 전제로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잖아요.

▲ 박지원 전 원장: 지금 현재로 보면 역시 제가 예측했던 대로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집권 1년 미만 즉 3월달에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당원들한테 먹히는 거예요. 특히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을 잘 서는 DNA가 발전돼 있고 민주당은 탄압에 대해서 뭉쳐서 싸우는 DNA가 있거든요. 역시 그 DNA대로 가는구나라고 한다면 친윤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을, 윤심을 실어주는 그 후보가 되기 때문에. 설사 유승민 나경원 두 분이 대표에 출마하더라도 지금 현재로서는 당선하기 굉장히 힘들 거다.

△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건 좀 더 지켜보도록 하고 민주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페이스북에 개딸들, 소위 개딸들한테 ‘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총을 쏩니까’ 이러시면서 ‘과거 경선 과정은 잊으세요’ 이렇게 적으셨던데 어떤 취지인 건가요.

▲ 박지원 전 원장: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개딸들이 누구인지 누가 이낙연을 지지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이재명 대표께서도 저하고 똑같은 얘기 했잖아요. 내부총질 하지 말고 옆으로 총 쏘지 말고 앞으로 총 쏘자. 단결해서 지금은 민주당을 구해 내야 된다. 또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싸워야 된다 하는 것을 강조한 얘기지. 개딸들이 이낙연 전 대표를 공격한다고 하면 지금 그런 거 하지 말자. 단결하자. 그런 순수한 의미라고 저는 거듭 말씀드립니다.

△ 유재광 앵커: 순수한 의미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난리가 났습니다.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음흉 9단‘ 등등 해서 원장님을 이렇게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는데. 예상은 하셨나요. 이런 반응을.

▲ 박지원 전 원장: 재명이네마을, 거기에서 일부 유저들이 그런 극단적 말을 쓰는 것은 기사 보니까 한 30명이던데요. 그 몇천 명 중에서 30명 정도가 박지원을 비난하는 것은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가야죠 뭐. (넘어간다 그냥?) 그렇죠. 제가 안 넘어가면 어떻게 해요. 그분들하고 맞싸움해서 싸우면 제가 손해지.

△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 해외 순방 얘기해 보겠습니다.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하셨는데. 공식 환영식에서 이제 아랍에미리트 국가가 울려 퍼졌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윤석열 대통령은 하고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은 안 해서 약간 묘한 풍경이 펼쳐졌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원래 아랍에미리트는 국가가 울려도 그냥 차례 자세로 있는 국가라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경례를 하고 아랍에미리트는 대통령 포함해서 배석자들은 그냥 가만히 차렷 하고 있고. 이거는 어떻게 의전 실수로 봐야 되나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 박지원 전 원장: 윤석열 대통령 말씀 대로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잘 모르셨겠죠. 어떻게 됐든 저는 대통령 외교안보실 의전비서관이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의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전비서관이 대통령실에서 잘 연습시키고 잘 해주셔야 되는데 잘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더라도 하다못해 야구 시합에서도 타국에 대한 국가 연주나 국기가 게양될 때에는 그냥 우리는 부동자세로 서 있는 겁니다. 그런데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자기 나라도 국가에 대해서 경례로 손을 안 얹었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얹으니까 또 우리 수행원들이 다 따라서 얹질 수밖에 없었던 그런 것은 일종의 해프닝이지만. 참 외교라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의전입니다. 의전을 잘 모르는 대한민국 외교의 후진성을 나타냈다. 제발 좀 의전비서관이 잘해라. 영국 가셔서도 의전 비서관이 잘못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지 않습니까. 각국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대통령실이 좀 각성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유재광 앵커: 탁현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의전비서관이 그 의전 프로토콜이나 어떻게 하시라고 보고를 안 했을 리가 없다. 만약에 자기가 보고를 안 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사단이 발생하면 다 자기 책임인데. 보고는 다 분명히 했을 텐데. 그걸 대통령이 잘 안 듣거나 그냥 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거나 그랬을 거다 라고 하던데. 맞나요?

▲ 박지원 전 원장: 저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셔 왔지만 어느 곳을 대통령이 가시든지 행사기획비서관이나 의전비서관들이 사전 답사를 하고 그 내용을 대통령한테 보고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따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린이 행사장에 가서도 대통령이 큰 실수를 하시잖아요. 그런데 계속해서 이렇게 실수를 하는 것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의전 비서관이 보고를 해도 대통령이 읽어 보셨는지 안 했는지. 의전비서관이 보고를 안 했는지. 하지만 제 생각도 제 경험도 탁현민 비서관의 말씀대로 반드시 의전비서관은 대통령께 모든 것을 보고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지키지 않았다. 이렇게 느끼지만. 그 내용을 잘 모르는데 제가 얘기하면 또 기소되죠.

△ 유재광 앵커: 또 기소된다고요. 또 하나 좀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아랍에미리트에 파병 중인 우리 아크부대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격려 방문, 위로 방문을 하셨는데.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고 갔습니다.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해외 파병부대를 찾아간 거는 저는 본 기억은 없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셨나요.

▲ 박지원 전 원장: 글쎄요. 저도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된다. 그렇지만 영부인의 부속실을 만들어서 거기서 공적 관리를 하면 그런 문제가 발생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 가장 염려되는 게 그거예요. 잘못하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 하는 비난이 곧 쏟아질 거예요. 여러 가지가 그런 게 나와요. 그래서 저는 좀 신중하게 관리가 돼야 된다. 그리고 영부인 자신이 좀 신중한 영부인 노릇을 해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유재광 앵커: 김 여사 워딩을 보면 여러분들 만나서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리고 그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를 가릴 때 쓰는 샤일라 이런 거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또 이렇게 언론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는 것 같고. 관련해서 얼마 전에 김건희 여사가 출국 전에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서 오뎅, 떡 이런 거를 드시는 사진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때 원장님이 페이스북에 ‘대통령 행세 오해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페이스북에 적으셨는데. 이거는 뭐 어떤 취지의 말씀인 건가요.

▲ 박지원 전 원장: 방금 군복 입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하고 똑같은 겁니다. 예를 들면 대구 서문시장을 가셔서 그러한 활동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그렇지만 어쩐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 뭉쳐라’ 국민의 힘 본산지 아니에요. 그렇게 오버하는 행동을 하면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이다. 권력 서열 1위가 김건희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좀 조심하시라. 그런데 역시 아랍에미리트 가서도 똑같은 게 나오기 때문에 분명히 그렇게 나올 거다. 그렇지만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그렇게 머리에 그런 것을 한 것은 그 나라 관습과 종교를 위해서 해준 거지 결코 나쁘게는 볼 필요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유재광 앵커: 근데 뭐 말씀하신 대로 영부인이 민심 좀 들어보려고 탐방하기 위해서 재래시장 가서 어묵, 떡 이런 거 먹을 수도 있고.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여러분들 든든하다’ 격려도 할 수 있고 그런 거 아닌가요. 그거를 ‘대통령 노릇’이라고 연결 지어 볼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데.

▲ 박지원 전 원장: 아니. 글쎄, 그게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지만. 어쩐지 국민들이 바라볼 때 ‘오바한다’ 그리고 ‘대통령보다 앞서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저는 염려의 말이지. 지금 현재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이다’ 이런 속단적인 얘기는 하지 않지만 좀 조심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우리나라 대통령 배우자면 잘 하시는 게 좋잖아요. (그러니까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 말씀?) 공적 관리가 필요하다 이거죠.

△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전 원장: 네. 감사합니다.

△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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