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K웹툰을 키운 대단한 스토리텔러 한국인과 애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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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민족적 아픔을 겪으면서 그걸 내적으로 잘 승화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익힌 한국인들은 모두 대단한 스토리텔러라고 생각한다."
K웹툰의 글로벌 경쟁력 비결에 대한 차하나 네이버웹툰 유라시아 사업 총괄 리더의 해석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진격의 K웹툰' 취재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디지털 세대에게 적합한 세로 스크롤 읽기 △망가(일본 만화)와는 다른 시장인 블루오션 창출 △영화·드라마 같은 영상 작품과의 선순환 생태계 등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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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민족적 아픔을 겪으면서 그걸 내적으로 잘 승화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익힌 한국인들은 모두 대단한 스토리텔러라고 생각한다.”
K웹툰의 글로벌 경쟁력 비결에 대한 차하나 네이버웹툰 유라시아 사업 총괄 리더의 해석입니다. 영화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오버랩됐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진격의 K웹툰’ 취재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디지털 세대에게 적합한 세로 스크롤 읽기 △망가(일본 만화)와는 다른 시장인 블루오션 창출 △영화·드라마 같은 영상 작품과의 선순환 생태계 등을 짚었습니다. 한국적 스토리의 힘도 작용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간한 ‘2023 세계 대전망’에 실린 각국의 국가(國歌)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 글이 떠올랐습니다. 피와 복수 등으로 얼룩진 소름 끼치는 가사 대신 긍정적인 민족적 특성에 집중하는 가사가 더 좋을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요국 가사를 들여다봤습니다. ‘그들의 피가 그들의 더러운 발자취가 남긴 오염을 씻어내리라(미국)’ ‘우리의 피와 살로 새로운 만리장성을 세우자(중국)’ ‘그대들의 처자식의 목을 베러!(프랑스)’ ‘어떤 미치광이가 날 쇠사슬에 가두려 하는가(튀르키예·옛 터키)’ ‘영광으로 가는 길은 적의 몸뚱이를 넘어간다(베트남)’ 등 대부분 국가에 폭력적이고 자해적인 내용이 담긴 데는 독립과 건국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역사적 배경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제 치하에 있던 한국의 애국가에서 아픔이 묻어있는 대목은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정도입니다. 윤치호, 안창호 작사가 설 속에 공식적으로는 작가 미상인 애국가의 가사를 두고 친일이라는 논란도 있지만 아픔을 승화하는 한국적 분위기가 묻어납니다.
물론 지속 가능한 K웹툰의 성장을 위해서는 웹툰 작가의 과로사와 불법 유통 같은 그림자를 줄이는 노력도 요구됩니다. 동시에 자부심을 가질 만한 한국적인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동기 부여를 시스템화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혁신적인 화면 표시와 차별화된 과금 시스템 같은 성장 비결은 경쟁국 기업들이 따라올 수 있지만 한국적 콘텐츠는 한국만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Reader’s letter
멘탈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신뢰 생겨
멘탈 헬스케어 테크가 정신 질환 치료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과거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정신과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렇다고 멘탈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치료 효과를 신뢰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최근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미 많은 사람이 도움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
-윤다은 대학원생
Reader’s letter
정신 질환으로 인한 고통 사라지는 미래 기대
정신적 문제로 힘든 친구를 돕다가 창업까지 결심했다는 한국계 미국인 ‘스프링헬스’ 최고경영자(CEO)의 스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멘탈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현실이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산업이 발전한 만큼 정신 질환 때문에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쉽게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박종훈 교사
Reader’s letter
멘탈 헬스케어 기업 생산성 높여
커버 스토리 ‘멘탈 헬스케어 테크가 뜬다’를 인상 깊게 읽었다. 특히 정신 건강이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포인트가 눈길을 끌었다. 창의와 혁신도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나온다는 것도 공감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겪는 현대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너무 슬프고 아쉬웠다.
-김승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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