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갈등 빚던 ‘경기 화성 신공장 건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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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경기도 화성에 국내 최초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신공장 건설에 전격 합의하고 당초 계획대로 올해 1분기 중 착공에 돌입하기로 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고용안정소위원회를 열고 오는 3월 착공해 2025년 7월 첫 전기차 기반 PBV를 생산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앞서 기아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 PBV 등을 개발하기로 하고 국내 생산거점 가운데 한 곳인 화성 오토랜드(경기 화성 공장)를 낙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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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규모 향후 20만대 이상으로 확대
전동화 모듈 부품의 조립 생산도 추진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 노사가 경기도 화성에 국내 최초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신공장 건설에 전격 합의하고 당초 계획대로 올해 1분기 중 착공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계획 발표 이후 생산 규모와 고용 인원, 일부 공정 외주화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지 약 1년 만이다.
앞서 기아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 PBV 등을 개발하기로 하고 국내 생산거점 가운데 한 곳인 화성 오토랜드(경기 화성 공장)를 낙점했었다. 그러나 이후 생산물량, 공장 인원 등을 둘러싸고 노사간 이견이 발생하며 사업 추진에 제동에 걸린 바 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표류하던 공장 건설이 이번에 전격 타결되면서 미래 먹거리인 PBV는 적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법 합의에서 그동안 노사 양측 의견 차이가 가장 컸던 PBV 생산 규모는 회사 원안대로 연 10만 대로 하되 향후 ‘총 20만 대 이상’을 생산하기로 했다.
기아는 ‘중장기 고용 안정을 위한 안정적 물량 확보’를 명분으로 기아차 최초의 픽업트럭도 화성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4년 12월이다.
그 밖에 기아 노사는 화성공장 내 파워 일렉트릭(PE) 모듈을 포함한 전동화 모듈 부품의 조립 생산도 추진하기로 했다. PE 모듈은 전기차 구동 시스템이며 모터·감속기·전력 변환용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 화성 PBV 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세워진다. 2025년 도입할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개발돼 배달·배송·차량호출·기업 간 거래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아 노조는 타결 직후 “고용이 축소되는 전기차 전환이 아닌 고용이 안정되는 전환을 선택했다”며 “합의 사항을 지켜내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자평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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