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늘고 금리는 고공행진…수도권 전셋값 '뚝뚝'
[앵커]
집값이 급락하면서 전세시장도 얼어붙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 금리는 연일 치솟아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고 거래도 부진한데요.
'빌라왕' 사건의 영향에 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거래도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8만여 가구, 집값 급등기에 분양된 물량이 완공되며 지난해보다 4.8%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전셋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입주한 1,400여 가구 규모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단지에는 36%인 500여 건이 전세로 나왔습니다.
입주 전인 7월엔 100건이 안 되다 5배 넘게 늘어난 건데, 고금리로 월세로 수요가 옮겨가며 전셋값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분양 관계자> "처음에 나올 때야 9억, 10억이 나왔었죠. 제일 싼 거는 6억 5천, 6억 7천에도 거래가 됐고…"
이런 현상은 서울, 수도권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재건축 단지는 전체 3,375가구 중 약 36%인 1,205건이 전세로 쏟아져 나왔고, 인근 아파트에선 지난해 6월 17억 원대 거래된 전용 84㎡의 전셋값이 최근 11억 원대까지 밀렸습니다.
전세 거래 위축은 아파트만이 아닙니다.
아파트의 대체재인 오피스텔 전셋값도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82% 내려 낙폭이 커졌습니다.
'빌라왕' 등 깡통 전세 사기 사건이 부각되며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계약 건수도 3,800여 건으로 작년 3월의 절반으로 급감했습니다.
비싼 금리로 전세 대출을 얻는 대신, 월세로 옮겨간 수요, 여기에 입주 물량 증가 영향까지, 한동안 전세 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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