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57% 폭등 `메이저 대장주`… 여전히 장밋빛 전망
월가, 목표가 121달러 제시
"현금창출 리더 가능성 될 것"
엑슨모빌(EXXON MOBIL CORPORATION. 뉴욕거래소 상장, 티커명 XOM)은 에너지 대장주로, 시가총액은 4660억달러(약 576조6000억원)에 달한다. 원유 및 천연 가스의 탐사, 생산, 무역, 운송, 판매 등을 영위하는 복합 에너지 기업(메이저)의 대명사다.
지난 한해에만 시가총액(시총)이 4457억달러(553조8000억원) 가량 늘며 순위가 41위에서 무려 32계단 오른 9위로 뛰었다.
올들어선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에너지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섹터이기도 하다.
◇증시 조정에도 에너지 섹터는 '서프라이즈'
지난해 증시 정체 상황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섹터 중 에너지 부문 수익률은 무려 58%에 달했다. 지난해 3월 배럴당 123.70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국제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초에는 71.0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 지난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8.31 달러로 1.1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8%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날 런던ICE 선물거래소 거래된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3.89 달러로 1.48% 뛰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 해체 정책이 원유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증거가 나오거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1분기 원유 수요 추정치를 높일 경우 유가는 더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슨모빌 주가는 올들어 보름 동안에도 6.23%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1%, 1년 수익률은 57.4%에 달한다.
지난 3분기에는 상향 조정된 컨센서스의 상단을 뛰어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45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3.88달러를 15% 가까이 상회했다.
창사 이래 최대이자 전년 동기(1.58달러) 대비로도 182%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전년보다 51.9% 증가했다. 순이익률 12.86%, 자기자본이익률(ROE) 29.52%를 기록했다.
에너지를 채굴하는 업스트림(Upstream) 부문에서 유럽지역의 가스 수요가 유례없는 호황을 보였고, 정제 사업이 주력인 다운스트림(Downstream) 부문에선 기대 이상의 판매량과 마진을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특정 지역 경기침체나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고, 또 천연가스와 원유 채굴을 모두 포함해 국제유가 하락 영향의 상쇄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월가 추천 에너지주 중 1등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모리스 피츠모리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 및 가스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러시아의 공급 손실은 유가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가격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당분간 주가 상승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텍사스주 보몬트 정유 공장의 휘발유 및 디젤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엑슨모빌 대변인 슈발리에 그레이는 "오는 31일까지 하루 25만배럴의 새로운 공급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잠비크 LNG(액화천연가스) 개발과 저탄소 솔루션 투자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월가에선 올들어 엑슨모빌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목표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22달러로 올렸고, 바클레이는 111달러에서 129달러로 높여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미즈호는 엑슨모빌이 향후 3~5년 동안 현금창출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90달러에서 140달러로 55% 올려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올해 투자할 만한 추천 종목 11개 중 에너지 부문에서 엑슨모빌을 가장 잠재력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현금 흐름이 좋고,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모건스탠리(113→114달러), 트루이스트 파이낸셜(111→114달러)도 모두 목표주가를 조정한 바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9%다. 최근 글로벌 애널리스트 24명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평균 120.98달러로, 현 주가(113.13달러)와의 차이는 7%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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