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신호? “콘테, 전반에 심드렁해보였다”

김희준 기자 2023. 1. 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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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신호일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전반에 평소보다 활동적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게리 네빌은 경기를 분석하며 "콘테 감독은 전반전에 약간 심드렁해보였다. 우리는 그가 사이드라인에서 매우 활동적인 것에 익숙하다"라며 그의 시큰둥한 전반적 행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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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이별의 신호일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전반에 평소보다 활동적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패배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서 멀어졌다.


완벽한 패배였다. 토트넘은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였음에도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했다. 전반에는 아스널에 전술적으로 완전히 눌리며 2골을 헌납했고, 후반에는 분전했으나 램스데일 골키퍼를 비롯한 상대의 두터운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불운도 있었다. 전반 14분에 위고 요리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부카요 사카가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를 잡아내려다 놓쳤고, 이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 실점으로 기세가 한풀 꺾인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져내렸다.


토트넘에 굴욕적인 패배다. 홈경기에서 패하며 토트넘은 아스널 상대 홈 무패행진(8경기) 기록을 마쳐야 했다. 또한 아스널에게 리그에서 더블을 당한 것은 2013-14시즌 이후 아홉 시즌 만이다. 아스널이 이 경기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8점으로 늘려 19년 만의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것은 덤이다.


콘테 감독과의 재계약에 대한 신중론도 나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서 활동하는 댄 킬패트릭 기자는 16일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정말로 새로운 계약을 할 가치가 있는지 물어볼 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보다 퇴보했고, 콘테 감독은 상당한 비난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콘테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계약 갱신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테 감독의 ‘심드렁한 표정’이 주목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게리 네빌은 경기를 분석하며 “콘테 감독은 전반전에 약간 심드렁해보였다. 우리는 그가 사이드라인에서 매우 활동적인 것에 익숙하다”라며 그의 시큰둥한 전반적 행동을 지적했다.


이는 이별의 신호일 수도 있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첼시 시절 구단과 마찰을 겪은 뒤 특유의 열정적인 제스처가 실종됐었고,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났다. 다행히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에 기력이 회복된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격렬한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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