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남자는 직구" 구창모 화끈한 WBC 출사표, 日설욕 벼른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남자는 직구죠."
구창모(NC)는 3월 WBC에 출전한다. 2019 프리미어12 이후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날 서울에서 열릴 대표팀 기자회견에는 못 나갔지만, 이날 박민우와 함께 제주도로 개인훈련을 하러 떠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낸다.
구창모는 16일 마산종합운동장 인근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신년회를 마치고 창원NC파크에서 "WBC에 훌륭한 선수들이 나온다. 모든 선수를 상대해보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오타니를 실제로 한번 보고 싶다.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로 맹위를 떨쳤다. 투타 모두 메이저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WBC 일본대표팀에도 합류, 1라운드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투타 겸업 여부, 투수 보직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프로는 늘 최고를 갈망한다. 프로에서 뛰는 투수라면, 타자 오타니를, 프로에서 뛰는 타자라면 투수 오타니를 상대해보고 싶을 것이다. 구창모도 타자 오타니와 맞붙으며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물론 말로만 듣던 오타니에 대한 신기한 마음도 있을 것이다.
구창모는 "남자는 직구"라고 했다. 초구에 뭘 던져야 할지 물으니 돌아온 대답이다. 일단 힘 대 힘으로 맞붙어보겠다는 의미다. 구창모가 실제로 일본전에 나설지, 오타니와 맞붙게 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각오만큼은 뜨겁다는 게 증명된다.
구창모는 오타니를 두고 "정말 대단한 선수 아닌가. 투수로 나가서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타자로 나가서도 최고의 기량을 펼치니까 완전 최고의 선수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했다. 나아가 구창모는 2017 APBC서 일본에 당한 패배를 이번 WBC서 갚아주겠다는 각오로 가득하다.
구창모는 "그 당시와 지금 나는 다르다고 스스로 느낀다. 이번엔 설욕해야 한다.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면 설욕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강철 감독님도 APBC 당시 투수코치님이었다.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했다.
구창모는 3월 WBC에 100%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예년보다 빨리 개인운동을 시작했고, 이미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곧바로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WBC 공인구에 대한 적응도 한창이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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