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 큰 도전의 시즌” NC 새 안방마님 박세혁의 각오[SS인터뷰]

김민규 2023. 1. 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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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이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번호 10번이 적힌 NC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내게 더 큰 도전의 시즌이 될 것이다.”

2023시즌 NC에 둥지를 틀었다. 아직은 낯설고 어색하지만 새로운 동료·팬들과 함께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진심이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NC의 새 안방마님이 된 박세혁(33)의 얘기다. 그는 “(NC와)계약 후 다들 ‘꽃길’이라고 축하해줬지만 내겐 그동안 경험했던 시즌보다 올해가 더 큰 도전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혁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구단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두 달이 흘렀는데 그때 흥분된 기분이 2023시즌을 앞두고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며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모두가 빛날 수는 없다. 팀의 선참으로서 올해 내가 조금만 빛나고 우리 팀 선수 모두 골고루 빛나도록 조력자가 돼 팀 승리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7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24홈런 2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주전 포수 양의지(36)가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가면서 전력공백이 생긴 NC는 지난해 11월 박세혁을 계약기간 4년, 최대 46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통해 붙잡았다. 사실상 두산과 NC의 포수 맞교환이 이뤄진 셈.

사실 NC에서 양의지의 활약은 대단했다. 국내 최고의 포수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2020년 NC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양의지의 후임으로 막중한 임무를 맡았기에 박세혁의 부담이 클 수도 있다.

그는 “2019년 (양)의지형이 떠났을 때 부담감보다 지금은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땐 주전이 처음이었고 그 자리를 지우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주전으로서 가진 걸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지형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창원살이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더라(웃음) 서로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박세혁(왼쪽)과 임선남 단장이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번호 10번이 적힌 박세혁의 유니폼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박세혁은 강인권 NC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5~2017년 강 감독이 두산에서 1군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을 당시 박세혁과 사제지간으로 만난 것. 그는 “감독님과는 계약할 때도 얘기를 나눴고 새해에도 전화 드려 여러 얘기를 했다. 어릴 땐 무서웠다. 장난도 쳐본 적도 없다”고 고백하며 “시간이 지나고 힘들었을 때 운동시켜준 정이 있는 것 같다. 이제 같은 팀이 됐고 감독님도, 나도 첫해인 만큼 첫 시즌을 멋있게 보낼 수 있도록 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NC에서 투수 중 호흡 맞추길 기대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박세혁은 “모든 포수라면 구창모의 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구창모 외에도 신민혁, 송명기, 김시훈 등 어린 선수들의 공을 받고 싶다”며 “두산에서도 어린 선수가 많아서 잘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 많아서 빨리 받아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NC는 신년회에서 새 캐치프레이즈 ‘We are Game Changers(우리는 게임 체인저들)’을 공개했다. 이진만 NC 대표 “올해 우리의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세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첫째, 모두가 더 발전해야 한다. 둘째, 우리 구단의 미래인 젊은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꼭 잡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NC의 새 ‘캡틴’도 공개됐다. 바로 외야수 손아섭(35)이다. 그동안 팀의 주장은 감독이 임명해왔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뽑았다. 그는 “선수단 투표로 ‘캡틴’ 완장을 달게 돼 더욱 뜻깊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겠다. 또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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