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향해 "음모론과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 지났다"

김천 기자 2023. 1. 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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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다수당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전에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6일) 한 장관은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수사받는 사건으로 기소된 이들이 많고 구속된 이들도 많으며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이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그게 그분을 포함해서 민주당이 말씀하시는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사적 보복이라 하시는데 그 수사는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한 수사"라며 "문재인 정권이 사적 보복을 시작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사안들은 사적 보복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구조"라며 "단순한 범죄 수사일 뿐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체포와 송환을 놓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선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서 주가 조작을 하고 돈 빼돌리고 정치인에게 뒷돈 주고, 북한에 몰래 돈 준 범죄인이 수사받다가 해외 도피하면 최선을 다해서 잡아 오는 게 국가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이 이번 범죄인 송환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보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것은 민주당이 말하는 깡패 잡아 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 배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한 언론 인터뷰에 대해선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인 인터뷰를 하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보도되게 하고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 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건 과거에 자주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남욱 씨도 그랬고, 최서원 씨도 그랬다"며 "그런데 그런다고 범죄 수사가 안 되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27일 이 대표 소환 조사 통보와 관련해선 "성남 FC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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