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눈·비로 전남 댐 용수공급 약간 여유… “가뭄 해소는 6월에나”

세종=손덕호 기자 2023. 1. 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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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전국에 내린 눈과 비로 영산강과 섬진강에 있는 전남 지역 댐 저수율이 소폭 상승해 용수 공급에 약간 여유가 생겼다.

환경부는 16일 영산강·섬진강 권역에서 '가뭄' 단계로 관리 중인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 섬진강댐 등 댐 4곳의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가뭄 해소까지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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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수어댐·평림댐·섬진강댐 저수량
정상 수준 되려면 강우량 200~250㎜ 더 필요
앞으로 한 달 간 평년 수준이나 더 적은 강수 전망

지난 주 전국에 내린 눈과 비로 영산강과 섬진강에 있는 전남 지역 댐 저수율이 소폭 상승해 용수 공급에 약간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가뭄 해소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오후 주암댐 모습.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철강업체가 들어서 있는 광양국가산업단지도 주암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는다. /뉴스1

환경부는 16일 영산강·섬진강 권역에서 ‘가뭄’ 단계로 관리 중인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 섬진강댐 등 댐 4곳의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가뭄 해소까지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2일과 13일 다목적댐인 주암댐과 섬진강댐 유역에는 각각 54㎜, 17㎜, 용수댐인 수어댐과 평림댐 유역에는 각각 79㎜, 32㎜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암댐의 저수율은 27.6%다. 지난 11일 0시(27%)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저수율은 섬진강댐 19.1%, 수어댐 84.9%, 평림댐 32.1%로 각각 1.7%포인트, 4.4%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환경부는 주암댐이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한계 수위인 ‘저수위’에 도달하는 시기를 당초 올해 6월 초로 예상했으나, 이번 비의 영향으로 6월 중순으로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어댐은 당초 5월 초 저수위 도달이 예상됐으나, 적어도 6월 말까지는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섬진강댐은 지난 주 강수량은 적었지만 작년 12월 말부터 내린 눈이 녹아 예상보다 많은 유량이 댐에 유입되고 있다. 환경부는 섬진강댐이 올해 5월 말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6월 초로 늦췄다. 평림댐은 당초 올해 6월 말까지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내린 비로 저수량이 추가로 확보돼 저수위 도달 시기가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가뭄 단계로 관리 중인 4곳 댐의 저수량이 정상 수준까지 회복되기 위해서는 약 200~250㎜의 강우량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앞으로 한달 간(1월 23일~2월 19일)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댐 용수 비축을 위한 조치와 물 절약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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