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폭우·17도 낮기온…겨울날씨 왜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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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침 부산 지역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출근길에 나섰다.
부산의 1월 중순 최고기온은 평년값이 대부분 7~8도지만 올해 들어 지난 8일 낮 최고기온은 11.9도로 크게 올랐다.
이후 7일 연속 이를 웃돌면서 낮 최고기온은 11.9도~17.2도의 분포를 보였고, 부산이 17.2도를 기록했던 지난 12일 함양(17.3도) 거창(15.7) 등 경남 곳곳에서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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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복합요인 변동성 키워"
16일 아침 부산 지역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출근길에 나섰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12일 낮 최고기온은 17도를 웃돌았지만 며칠 새 기온이 급강하한 것이다. 13일엔 이례적으로 겨울비가 쏟아지면서 무려 77.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에 사는 이모(45) 씨는 “따뜻해지는가 싶더니 또 다시 추워졌다”며 “날씨가 너무도 변화무쌍해서 적응이 어려울 정도”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 최저기온은 -1.8도, 최고기온은 6.6도를 가리켰다. 평년(0.6도, 7.8도) 대비 1도 가량 낮지만, 지난 주와 비교하면 기온은 크게 떨어졌다. 부산의 1월 중순 최고기온은 평년값이 대부분 7~8도지만 올해 들어 지난 8일 낮 최고기온은 11.9도로 크게 올랐다. 이후 7일 연속 이를 웃돌면서 낮 최고기온은 11.9도~17.2도의 분포를 보였고, 부산이 17.2도를 기록했던 지난 12일 함양(17.3도) 거창(15.7) 등 경남 곳곳에서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때아닌 강수도 부산 지역을 흠뻑 적셨다. 지난 13일 강수량은 77.1㎜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나타냈다. 1월 중순 평년 강수량은 1.3㎜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주 포근한 날씨는 찬 공기가 물러나고 중국 내륙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날씨도 맑았고, 이로 인해 햇빛이 들면서 기온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린 것에 대해서는 “이후 중국 남쪽과 남해상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왔다. 수증기를 머금은 바람이 비구름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측불가한 날씨 변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부산대 서경환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외부 강제력이 많아지면서 날씨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외부 강제력으로 ▷지구 온난화 ▷북극 해빙 감소 ▷라니냐 등을 꼽았다. 그는 “지구 온난화는 온실가스 등 인간의 활동에 따른 현상이고, 해빙의 변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기의 물리작용에 의한 것이다. 라니냐는 앞서 두 가지 요인보다는 비중이 낮다”며 “이와 같은 작용으로 기후 변동성의 폭이 넓어져 한 계절 안에서도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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