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휴식기에도…겨울 골프용품사 선수확보 전쟁은 '無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겨울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쉬어가는 계절이지만, 글로벌 골프용품사들에는 치열한 물밑 전쟁으로 바쁜 시즌이다.
어떤 프로선수에게 자기 회사 골프채와 공, 장비를 들리느냐를 이때 정하기 때문이다.
골프공 1위 업체인 타이틀리스트는 유명 선수를 확보하기보다 투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 글로벌 용품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선수 발굴을 위해 2, 3부 투어도 돌았지만 이제는 중고연맹 대회까지 챙길 정도"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일러메이드 '스타선수 모시기'
타이틀리스트는 '유망주 육성'
"매출 감소 막을 마케팅 필요"
빅샷은 물론 신인선수도 찾아
겨울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쉬어가는 계절이지만, 글로벌 골프용품사들에는 치열한 물밑 전쟁으로 바쁜 시즌이다.
어떤 프로선수에게 자기 회사 골프채와 공, 장비를 들리느냐를 이때 정하기 때문이다. 테일러메이드가 스타 영입으로 포문을 연 가운데 주니어, 유망주 육성 시장에 눈을 돌리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프로대회는 ‘골프용품 마케팅의 꽃’으로 불린다. 그해 방송과 신문을 도배할 선수들과 사용 계약을 맺어야 광고·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선수 영입 경쟁은 작년보다 훨씬 치열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출이 줄어드는 걸 막으려면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가 부른 ‘골프 붐’ 덕분에 글로벌 용품사들의 주머니는 넉넉한 편이다. 이로 인해 선수 몸값이 전년 대비 1.5배 이상 뛰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스타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테일러메이드다.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카본우드 드라이버 ‘스텔스’를 “우즈가 휘두르는 채”로 홍보하면서 큰 재미를 보기도 했다.
올해도 스텔스2를 내놓으며 스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간판인 넬리 코다(25·미국), 브룩 헨더슨(26·캐나다)과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임희정(23)과 서요섭(27)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에 새롭게 테일러메이드와 계약을 맺은 선수다.
유망주를 발굴해 함께 성장한다는 전략을 짠 브랜드도 있다. 골프공 1위 업체인 타이틀리스트는 유명 선수를 확보하기보다 투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몇몇 스타 선수에 집중하는 대신 잠재력 있는 여러 선수를 지원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받은 김영수(34)를 10년 넘게 지원해 주목받았다. ‘10년 슬럼프’를 겪은 그가 변변치 않은 성적을 냈을 때도 지원을 끊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글로벌 용품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선수 발굴을 위해 2, 3부 투어도 돌았지만 이제는 중고연맹 대회까지 챙길 정도”라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원→회장' 신화 주인공의 '승부수'…3000억 대박 터졌다
- "집 산다는 사람이 없다"…여의도 아파트 '5억' 곤두박질
- '나홀로 사장님' 427만명…"월급 줄 돈 없어 혼자 일합니다"
- 삼성전자, 14년 만에 이런 수치가…반도체주 '뜻밖의 전망'
- "한 달 만에 940억어치 팔렸다"…설 연휴 앞두고 벌어진 일
- 플라시도 도밍고 또 성추문…"주머니에 손 넣으려" 폭로
- [종합] "무기력·의욕없었는데, ♥양준혁 덕에 단번에 '약' 끊었다"('마이웨이')
- 짧아도 너무 짧아…과감한 숏팬츠에 드러난 각선미
- [종합] '돌싱' 은지원, 비혼 된 이유 있었다…"母보며 아이 낳기 싫어져" ('집사부')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