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장전하는 법인… MMF에 35조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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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머니마켓펀드(MMF)가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MMF 증가에 기여한 것은 법인자금이다.
법인자금은 지난달 30일 137조9243억원에서 10거래일 만인 이달 12일 173조7278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정부가 불안정한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선반영됐던 채권금리가 하락하자 증시 주변 자금으로 연초 투자 대기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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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잔액 작년 대비 35조 증가
'2006년 이래 최저' 개인과 대조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잔액(12일 기준)은 187조2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51조6091억원) 대비 35조6774억원이 증가했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개인, 기업의 자금을 모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단기금융상품, 예금 등에 편입한다.
최근 MMF 증가에 기여한 것은 법인자금이다. 법인자금은 지난달 30일 137조9243억원에서 10거래일 만인 이달 12일 173조7278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정부가 불안정한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선반영됐던 채권금리가 하락하자 증시 주변 자금으로 연초 투자 대기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과 달리 개인들은 다른 대응법으로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개인자금은 13조6031억원에서 13조5587억원으로 줄었다. 금투협이 통계치를 제공한 2006년 이래 최저치다. 고금리 기조에 변동성이 높은 주식보다 안정적인 예·적금에 자금을 파킹하려는 개인 고객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인기도 시들하다. CMA 잔액은 지난해 말 57조5036억원에서 이달 12일 57조4083억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CMA는 은행 보통예금처럼 수시 입출금 기능과 이체·결제 기능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증권종합계좌다. 투자자들은 CMA 금리가 지난해 말 3%대 진입했음에도 자금 파킹 수단으로서 매력을 못 느끼는 상황이다.
예적금 금리가 더 높아 개인들의 돈은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기업공개(IPO)가 줄고 대기자금이 줄어든 점도 CMA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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