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나달, 드레이퍼 꺾고 2연패 시동…'악동' 키리오스는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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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난적으로 예상된 잭 드레이퍼(21, 영국, 세계 랭킹 40위)를 꺾고 호주오픈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나달은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드레이퍼를 3-1(7-5 2-6 6-4 6-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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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난적으로 예상된 잭 드레이퍼(21, 영국, 세계 랭킹 40위)를 꺾고 호주오픈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나달은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드레이퍼를 3-1(7-5 2-6 6-4 6-1)로 이겼다.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그는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8위)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9년 첫 우승 이후 1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그는 올해 2연패는 물론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정복했다. 남자 테니스 사상 역대 최다인 22회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GOAT(greatest of all time) 경쟁에서도 한 걸음 앞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고질적인 발 부상과 윔블던에서 입은 복부 부상으로 하반기에 고생했다. 윔블던에서는 부상으로 준결승을 기권했다. US오픈에서는 16강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5, 미국, 세계 랭킹 17위)에게 덜미가 잡혔다.
지난해 11월 열린 ATP 파이널스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최근 참가한 혼성 국가 대항전인 유나이티드 컵 성적도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나달의 기량에 의문부호를 달았지만 드레이퍼를 꺾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드레이퍼는 지난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준결승전에서 권순우(26, 당진시청, 세계 랭킹 52위)에게 1-2(6-7<6-7> 7-6<7-2> 3-6)로 졌다.
이 대회를 마친 뒤 호주오픈에 나선 드레이퍼는 첫 경기부터 '살아있는 전설' 나달을 만났다. 드레이퍼는 2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나달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1회전에서 탈락했다.
톱 시드인 나달은 매켄지 맥도널드(27, 미국, 세계 랭킹 63위)와 2회전을 치른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8, 호주, 세계 랭킹 21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지난해 복식에서는 우승했는데 매우 아쉽다"며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키리오스는 최근 왼쪽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다. 경기를 앞둔 그는 결국 기권을 선언하며 치료에 전념할 뜻을 전했다.
여자단식 1회전에서는 마리아 사카리(27, 그리스, 세계 랭킹 6위)가 유안유에(24, 중국, 세계 랭킹 119위)를 2-0(6-1 6-4)으로 완파하며 2회전에 올랐다. 코코 고프(18, 미국, 세계 랭킹 7위)도 카테리나 시니아코바(26, 체코, 세계 랭킹 48위)를 2-0(6-1 6-4)으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2021년 US오픈 우승자인 에마 라두카누(20, 영국, 세계 랭킹 75위)도 타마라 코르파치(27, 독일, 세계 랭킹 74위)를 2-0(6-3 6-2)으로 돌려세우며 2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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