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르네상스 온다"···든든한 노후 지켜줄 키워드는 [고수의 Pick]
정책 뒷받침·자금유입 지속 등 호재
알츠하이머·바이오시밀러 푹풍성장
제약·바이오주 하반기 반등 본격화
유한양행·브릿지바이오 등 주목을
“2024년부터 바이오·제약 업종의 르네상스를 앞두고 올 하반기 주가 반등이 예상됩니다. 알츠하이머와 바이오시밀러가 투자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 혁신성장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는 허혜민 팀장은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투자 호흡을 1~2년으로 본다면 올해 종목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팀장은 “제약·바이오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노후를 대비하기에 좋은 투자처”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업계에 자금도 지속해서 들어오고 인재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 대한민국 증권대상에서 ‘올해의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허 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르면 내년 산업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 주가는 이를 선행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허 팀장은 “키움증권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표이사 및 임원 등 1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내년부터 2027년 이내에 산업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허 팀장은 올해 제약·바이오 섹터의 키워드로 ‘바이오시밀러’와 ‘알츠하이머’를 꼽았다.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미국 판매독점권이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조 원 이상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리며 국내 기업도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휴미라의 2021년 미국 매출은 173억 달러(약 21조 3447억 원) 수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바이오 의약품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허 팀장은 “셀트리온(068270) 그룹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하반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2027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대한 급여는 6%에서 8%대로 늘어나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 물질의 효과도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의 기억력·사고력 저하를 늦춰주는 신약 ‘레카네맙’을 가속 승인했다. 일라이릴리도 ‘도나네맙’의 임상 3상 결과를 상반기 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팀장은 “고령화로 알츠하이머 인구가 증가하는 시대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연구 결과 발표는 업계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바이오젠·릴리·로슈 중 하나와 손을 잡는다고 하면 대장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올해 기술이전도 활발하게 진행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금이 말라가는 바이오텍의 경우 올해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전이나 데이터 발표에 적극적”이라며 “관망하던 빅파마도 올해가 기술을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시점으로 보고 있기에 기술 거래가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팀장은 유한양행(000100)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도 주목했다. 그는 “내년부터 유한양행의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릿지바이오의 경우 시가총액은 2000억 원대 초반이지만 올해 임상 2상 파이프라인을 3개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이전 협상력이 높은 바이오텍”이라고 전했다.
허 팀장은 투자 시 기업의 현금 상황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주가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금 조달 관련 이벤트를 단행할 수 있는 회사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벤트 종료 후 지분 희석 등 우려가 해소된 다음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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