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 "논쟁적인 '교섭', 인질 보다는 생명 구한 두 남자에 초점" [N인터뷰]①

정유진 기자 2023. 1. 16.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실화사건을 영화화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 관련 뉴스1 관련 인터뷰에서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소재로 한 이번 영화에 대해 "사실 이 영화의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떻게 만들어도 논쟁적일 거라 생각해서 거절했었다"고 운을 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섭' 임순례 감독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실화사건을 영화화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 관련 뉴스1 관련 인터뷰에서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소재로 한 이번 영화에 대해 "사실 이 영화의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떻게 만들어도 논쟁적일 거라 생각해서 거절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중에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는 뭔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생각했다, 논쟁적인 부분 이외에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 탈레반이라는 집단을 시각화하는 것은 한국 영화에서 본 적이 없다, 국제뉴스에서 본 거지, 그런 것들을 가깝게 당겨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는 한가지 사건으로 보면 논쟁적이지만 심층적으로 보면 신념에 관한 이야기다, 한 집단은 기독교적 신념에 의해 선교하러 간 거고, 탈레반은 자기 신념에 따라서 그 사람들을 억류한 것이다, 신념과 신념이 부딪히는 지점도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고 국가와 국민의 관계, 국민의 어디까지를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맞나, 잘못한 국민은 국민이 아닌가 하는 것, 그런 것에 대해서도 묵직한 주제를 큰 테두리 안에서 던져볼 수 있는 것도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만 사건 자체의 어떤 부정적인 기류를 영화적으로 어떻게 잘 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는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떠올릴 수 있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임 감독은 아예 논쟁적인 실화 속 이야기를 조금 우회적으로 다른 설정으로 바꿀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비껴갈 수 없었다, 해외에서 이런 많은 수의 국민이 납치된 경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뭐 그럴 수는 있을 것이다, 관광집단이 필리핀 어디서 납치돼 몸값을 치르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단순한 상업영화가 아니라 주제와도 관련이 있는 건데, 나에게는 조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요소 중 하나는 스물 세 명, 많은 수의 한국인이 납치됐는데 교섭할 상대가 알지 못할 미지의 나라 아프가니스탄의 생면 부지의 테러 집단 ,탈레반이라는 집단이라는 거였다"면서 "아무런 정보가 없다시피한 그분들과 교섭해야하는 생명 살리는 막중한 임무를 하는 외교부 직원, 국정원 이런 사람들의 자세화 태도에 관심이 많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포커스는 교섭하러 가는 두 남자, 스타일이 상의한 두 남자에 집중하자는 전략이 있었다, 인질들 부분은 없었다, 옹호하든 비난하든 논쟁 피해갈 수 없어서 그두 인물에 포커스를 줬다"고 덧붙였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출연했다.

한편 '교섭'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