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11개월 만에 '찔끔' 하락… 주담대 변동금리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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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거의 1년만에 처음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코픽스 하락 폭(0.05%p)만큼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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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금리경쟁 자제 요청도 영향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4.34%)보다 0.05%포인트(p) 낮은 4.29%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0.05%p)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코픽스 하락 폭(0.05%p)만큼 떨어진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이날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도 4.36∼6.06%로 0.27%p 낮췄다. 5년물 은행채 금리 하락분을 반영한 조정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각 6.41∼7.41%에서 6.36∼7.36%로, 6.03∼7.13%에서 5.98∼7.08%로 인하된다.
치솟던 코픽스가 꺾인 건 금융당국 수신경쟁 자제령으로 예금금리가 내려오고 있어서다. 코픽스 구성 요소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이 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상품 금리다. 지난해 11월 연 5%를 넘어섰던 예금금리는 최근 연 3%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막히면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고 금융당국도 예금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청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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