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11개월 만에 '찔끔' 하락… 주담대 변동금리 떨어진다

박소연 2023. 1. 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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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거의 1년만에 처음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코픽스 하락 폭(0.05%p)만큼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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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하락으로 자금조달 안정
당국 금리경쟁 자제 요청도 영향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거의 1년만에 처음 떨어졌다. 최근 채권시장 안정과 당국의 개입으로 예금 금리와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다. 다만 하락폭은 그동안의 오름세에 비에 크지 않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4.34%)보다 0.05%포인트(p) 낮은 4.29%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0.05%p)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코픽스 하락 폭(0.05%p)만큼 떨어진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이날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도 4.36∼6.06%로 0.27%p 낮췄다. 5년물 은행채 금리 하락분을 반영한 조정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각 6.41∼7.41%에서 6.36∼7.36%로, 6.03∼7.13%에서 5.98∼7.08%로 인하된다.

치솟던 코픽스가 꺾인 건 금융당국 수신경쟁 자제령으로 예금금리가 내려오고 있어서다. 코픽스 구성 요소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이 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상품 금리다. 지난해 11월 연 5%를 넘어섰던 예금금리는 최근 연 3%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막히면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고 금융당국도 예금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청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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