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탄소중립 띄운 尹대통령 "경제협력 기회 커질것" [韓·UAE 전방위 경제협력]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연설
韓기술로 지은 바라카 원전 언급
저탄소·친환경기술 등 협력 제안

【파이낸셜뉴스 아부다비(UAE)=김학재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도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UAE 사막 한가운데 한국이 완공해낸 바라카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저탄소·친환경 기술협력도 공고히 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기술과 UAE의 친환경도시 '마스다르'의 조화가 시너지를 낼 것임을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동의 에너지 분야 최대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서 산유국인 UAE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탄소중립 기치를 내걸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함께한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UAE의 협력을 통한 현지 진출을 적극 촉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한국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음을 밝히며 원전 생태계 복원과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적 오염원 중 하나인 오일머니 국가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UAE 입장에선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뛰어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통신 플랫폼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분야 역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전수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건설도 양국의 협력으로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IT, 인프라 기술과 UAE의 '마스다르' 건설·운영 경험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바라카 원전을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언급한 윤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