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된 명동 한복판…"새벽 1시 노점상 철거 소동" 무슨 일이

김도엽 기자, 하수민 기자 2023. 1. 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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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노점상이 심야에 철거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16일 경찰과 서울 중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성화교소학교 뒤편 노점상 7곳이 이날 새벽 1시쯤 학교 리모델링 주관업체에 의해 철거됐다.

하지만 노점상 측은 사전에 학교 측과 협의가 없었다며 학교와 리모델링 주관업체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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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명동 한성화교소학교 뒤쪽 골목에 철거된 노점의 잔해가 널부러져 있다. 이날 오전 1시쯤 학교 리모델링 업체 측 관계자들이 학교 벽에 맞닿아 있던 노점상들을 철거했다. /영상=김도엽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노점상이 심야에 철거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16일 경찰과 서울 중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성화교소학교 뒤편 노점상 7곳이 이날 새벽 1시쯤 학교 리모델링 주관업체에 의해 철거됐다.

한성소학교 측은 학교 부지 내 건물 두 채를 리모델링하려고 했지만 건물 뒤편 벽면에 노점상 7곳이 맞닿은 상태로 영업을 해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노점상들은 학교 부지 일부와 명동4길 일대 도로 일부를 무단 점유해 매년 4000만원 가량의 도로 변상금을 납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수년간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했다"며 "노점들이 무단으로 땅을 차지하고 있던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노점상 측은 사전에 학교 측과 협의가 없었다며 학교와 리모델링 주관업체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노점상 7곳의 총무를 맡고 있는 A씨는 "어제 밤11시10분까지 영업을 했는데 오늘 새벽 학교 측에서 사전 알림 없이 철거를 했다"며 "철거 관련해서 학교 측과 노점 측이 협의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명동실명제 노점 외에는 사실상 합법적인 운영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실명제 등록이 돼있는 곳들이 아니라서 구청에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만 시민들의 통행을 위해 소학교측에 적치된 잔해물을 정리하라는 내용의 원상회복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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