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위험수위' 6만 가구 넘었다

김은정 2023. 1. 16. 1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년 만에 6만 가구를 넘어섰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물량이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5년(6만1512가구) 후 7년 만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국 미분양 물량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10만 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 안 사요" 7년 만에 '최악'
한달 새 3000가구 늘어
올해 10만 가구 돌파 전망
정부, 주택기금으로 매입 추진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6만1000가구로 급증하며 7년 만에 6만 가구를 넘어섰다. 올해 미분양 물량이 1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물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LH가 미분양 아파트 36가구를 15% 할인 가격에 매입한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허문찬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년 만에 6만 가구를 넘어섰다. 지금 추세라면 연내 10만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미분양 증가세가 위험수위라고 판단해 약 28조원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중 일부를 미분양 주택 매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분양가로 외면받은 미분양 주택을 국민 세금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둘러싸고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5만8027가구)보다 5.12% 늘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이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5년(6만1512가구) 후 7년 만이다.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수위라고 정한 6만2000가구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국 미분양 물량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10만 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는 미분양 급증에 따른 건설사 도산과 주택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통장 가입자의 적립금과 국민주택채권이 주된 재원으로 현재 약 28조원의 여유자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기금 활용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이달 초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분양 주택 정부 매입 후 임대’를 지시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올해 6조763억원이 책정된 공공임대주택사업 재원에 20%가량 증액한 7조2000억원을 2분기부터 미분양 주택 매입에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20% 증액까지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신속한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분양 매입 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낮추지 않으면 아무리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라도 특혜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