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책방지기' 되는 문 전 대통령과 '친문 포럼' 출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평산마을에 곧 동네책방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문 전 대통령이 그런 구상을 공개하고 '책방지기' 역할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모레(18일)는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고위 인사들의 모임도 출범하는데요,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움직임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에 책방 연다"
평산마을은 보시다시피 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에 욕설과 저주하는 언어들이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뒤덮어버렸습니다. 주민들이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 농사일도 못 하겠다고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기 있는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을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평산마을을 비롯해서 인근 마을주민들이 언제든지 책방에 와서 책 읽고, 차도 마시고, 또 소통하는 사랑방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한겨레-한길사 공동기획 인터뷰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는데요, '책방지기' 역할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 책방' 정도로 생각한다고 밝혔고요, "2월이나 3월에 문을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과 자연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활용하면 책방을 넘어서서 문화 예술적인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의 농산품을 판매하는 코너를 두어, 소비자와 농민들 사이에 말하자면 직거래를 매개하는 역할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대화하는 책방, 책 읽는 친구들이 방문하고 토론하는 책방이 되어야 하겠지요"
문재인 전 대통령, 한겨레-한길사 공동기획 인터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도 적극적으로 동네책방을 권유했다고 민주당 인사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이것이 잊힌 삶이냐"면서 냉소적인 반응이네요.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셨다. 그런데 퇴임 이후의 삶은 잊혀진 삶이 아니라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삶이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문 정책모임' 18일 공식 출범
'사의재' 멤버들을 볼까요. 공동상임대표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공동대표에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대엽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장은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맡는다고 합니다. 김상조·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들을 만들고 시행한 인물들이죠.
왜 포럼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사의재' 측이 '연합뉴스'에 밝힌 내용을 보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부의 정책성과를 평가하고 성찰하면서 교훈을 얻는 것은 집권 세력으로서 민주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의재가 SNS에 밝힌 활동 계획도 비슷한데요, "(정책현안 관련)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을 국민들께 알릴 것"과 "최근 들어 급격하게 실추되고 있는 국격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활동 계획을 알리고 있습니다.
'사의재'는 무슨 뜻?
사의재는 지금도 그 자리에 복원돼 있는데요, 전남 강진군이 오랜 고증을 거쳐 주막터를 2007년에 복원해 관람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사법 리스트' 정점 향할 때 '친문' 모이는 이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정점을 향하고 있는데요, 이 시점에 친문 세력이 결집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도에 대한 말들이 많은 거죠. 게다가 사의재 출범하는 날 민주당 내 친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선거제 개편 관련 공개 토론회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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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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