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인공지능은 가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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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뜨거운 감자인 '챗GPT'를 취재할수록 국내에서는 가십거리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를 듣게 된다.
하지만 오픈AI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애저'에 이어 검색엔진 '빙'에도 챗GPT를 접목, 구글 추격에 나섰다는 소식은 또 다른 빅테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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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당시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다'처럼 2023년 겨울 '챗GPT가 코딩까지 해준다'에 흥미 위주로 접근한다면, 또 다른 '빅테크 기업 AI 독점'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AI 연구재단인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GPT 역시 처음에는 구글과 같은 빅테크 검색 및 AI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출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픈AI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애저'에 이어 검색엔진 '빙'에도 챗GPT를 접목, 구글 추격에 나섰다는 소식은 또 다른 빅테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기반 글로벌 빅테크 간의 AI 경쟁은 국내 IT 생태계에 위기다. 그들만의 기술경쟁만으로 취급할 수 없는 이유다. 이미 PC·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클라우드 등 IT산업 전반이 빅테크에 의존하고 있다. IT업계는 물론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산업 전반을 고도화시키는 AI까지 빅테크에 내줘야 하는 상황이 위태롭다.
이 가운데 네이버와 SK텔레콤 등이 내세운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에만 희망을 거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도 챗GPT의 한국어 처리 한계에 우쭐할까 두렵다.
이 두려움은 2016년 봄날 눈앞에 펼쳐졌던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국 당시에도 온몸으로 느낀 바 있다. 정부, 학계, 민간기업 모두 '한국판 알파고'를 운운하며 각종 전략을 발표했지만 현재 실체가 파악되는 AI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뿐이다.
기자 역시 AI가 가십에 머물지 않도록 각성하고자 한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오픈AI를 공동창업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제언처럼, AI는 산업뿐 아니라 국제질서와 부의 균형 등 인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그야말로 '빅뱅'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과 AI의 공존을 논의할 지금, 그림을 그려주고 작사·작곡을 하는 AI에 대한 SF영화 같은 상상력만 난무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산업IT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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