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정점 임박…부동산 '바닥' vs.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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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해 황인표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가 금리인데 일각에서 금리정점론 얘기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일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기준 3년물 국채 금리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16일) 기준 3.455%로 기준금리 3.5%보다 낮습니다.
이번 금리 역전은 지난 13일 발생했는데 2020년 3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일입니다.
'3년 후의 국채 금리가 지금 기준금리인 3.5%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베팅한 건데 결국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겁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이 끝난 것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앵커]
일단 시장에선 '금리인상의 멈춤 신호'라고 해석했다는 건데 이런 해석이 부동산 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연초에 정부가 내놓은 중도금 대출 허용 등 규제 완화와 이번 금리 역전까지 더해져 급락하는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불확실성이 가장 큰 게 금리에 대한 우려인데 (금리 인상) 속도 측면에서 "조절을 해야겠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집값이 일정 부분 조정이 됐고 매수세가 붙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부동산 거래 상황만 놓고 보면 회복세로 보기 아직 이른 감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상승세가 멈춘다고 해도 일단 과거와 비교하면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습니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6~7%인데 2~3년 전의 2~3%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집을 살 수 있는 여력, 즉 주택 수요력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매수심리가 여전히 바닥권이어서 거래가 일부 이뤄진다고 해도 매물 소화과정일 뿐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시장 반전 신호로 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만으로 일정 부분 집값 하락세가 멈출 수 있지만, "이제 집값이 바닥이다" 그리고 "금리도 어느 정도 내려갔다" 이런 명확한 신호가 나와야 부동산 시장 반전이 시작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습니다.
[앵커]
황인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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