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라도 부담없어" 월세 대신 보증금 덜 내는 ‘주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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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시장에서 주 단위로 임대료를 내는 이른바 '주세' 매물이 늘고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단기임대는 최근 전세사기를 원천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확정일자를 받을 수 없고, 보증금 관련 보험상품도 없다. 주세를 월세로 환산 시 적절한 가격인지부터 확인 후 보증금이 있는 경우 임대인의 체납여부, 선순위 근저당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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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위험 적어 찾는사람 많아
월세보다 수익 높아 집주인도 눈길
확정일자·보험가입 안돼 주의 필요
16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기준으로 등록된 단기임대 매물은 1705건이다. 전월세를 포함한 전체 임대 매물 2만3382건 중 약 7.3%가 주세 매물이다. 이같은 단기임대 매물이 지난해 말 이후 늘고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룸부터 투룸, 쓰리룸까지 매물은 다양하다.
구조와 방 갯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원룸의 경우 1주에 12만원에 나온 매물이 있는가 하면, 서초구 지역의 1룸1거실 오피스텔 임대료는 한 주당 55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크다.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단기임대 수요는 전반적으로 풍부하다"라며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당장 목돈이 많지 않거나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주 단위의 단기 임대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단기임대는 주 단위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계약만기는 6개월 이하다. 단기간 금액을 지불하고 거주하는 방식이다 보니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게 특징이다. 특히 최근 대출금리도 높아지면서 임대료나 보증금 마련이 쉽지 않은 사회초년생 등이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취업준비생 A씨는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소득이 불안정해 단기임대 방식으로 거주하고 있다"며 "당장 목돈 부담이 적고 일하는 곳이나 학원 등과 가까운 곳으로 빠르게 거주지를 이동할 수도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10년 이상 임대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 B씨는 "최근 임대 공급이 많아지면서 단기 임대를 줄까 고려 중"이라며 "보증금이 적어 위험 부담이 있지만 공실로 두느니 단기임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당 임대료를 월세로 환산해보면 전체 금액은 오히려 높을 수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업계에선 한달기준으로 주세가 월세에 비해 30%가량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부담이 더 클 경우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이 높아지고 금리도 오르면서 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단기임차 늘고 있고, 임대인 입장에서도 공급이 늘면서 임대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단기 임대를 놓기도 한다"며 "다만 임대료를 꼼꼼히 살피고 공과금 등은 월 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아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단기임대는 최근 전세사기를 원천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확정일자를 받을 수 없고, 보증금 관련 보험상품도 없다. 주세를 월세로 환산 시 적절한 가격인지부터 확인 후 보증금이 있는 경우 임대인의 체납여부, 선순위 근저당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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