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 통보에 野 "언론 플레이"...與 "범죄드라마 끝내야"
[앵커]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설 연휴 밥상에 야당 대표 조작 수사를 올리려는 검찰의 언론 플레이라고 반발했는데 국민의힘은 범죄드라마를 끝낼 때라며 조사에 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한 여야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할지 등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에도 소환에 응하실지만….) 잠깐만, 공간을 좀…. (소환에 응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
민주당은 검찰 소환 통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 공식 입장을 내고 야당 대표 조작 수사를 설 밥상머리에 올리려는 검찰의 언론 플레이라며 검찰의 정치 수사 쇼에 신물이 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대장동 일당의 비리 범죄 드라마의 끝을 맺을 때라며 이 대표에게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쪽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검찰에선 이재명 당 대표를 모욕주기 하는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거라 보이고 예측 가능한 것이죠.]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서면 답변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일주 전의 이중성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권으로 사법 정의를 피해 볼 생각은 이제 접어두시길 바랍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오늘 국회에 출석하며 검찰의 보복 수사가 아니라 성남시에서 있던 지역 토착비리 범죄 수사라며, 민주당이 공허한 음모론 뒤에 숨을 단계는 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양곡관리법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격했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재해 감사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오후 5시쯤부터 법무부 기관보고가 진행됐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법안심사 소위에 회부한 것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농해수위가 본회의로 직회부한 법안을 다시 논의해선 안 된다며 항의하는 건데, 여당 측은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인 만큼 심의가 가능하다며 회의 내내 맞섰습니다.
파행 장면 직접 보시죠.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국민의힘 소속) : 말문만 막히면 고함을 지르고 그러면 됩니까?]
[기동민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 아니, 왜 위원장은 위원들의 뜻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하냐고요.]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국민의힘 소속) : 지금 파행 유도하시는 겁니까? 자, 장동혁 위원님.]
[기동민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 파행을 유도하기 위한 위원장님의 꼼수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아침 SNS에 윤 대통령 아랍 에미리트 투자 유치를 환영한다고 적었고,
오후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곧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시내 식당에서 만찬도 함께할 예정인데, 출마 의사 발표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 귀국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 출마 논란 등을 둘러싼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간 공방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거나 손실이 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며 나 전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선 다양한 선택지가 중요하다며 나 전 의원 출마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각자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자제하면서 우리 당을 위한 행보들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한 사람이라도 더 경쟁자들이 참여한다면 아무래도 국민적인 관심은 올라가기 마련이고, 또 누가 되든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분위기 격화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과열경쟁을 염려하면서 차분하게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 윤석열 대통령이 이룬 성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단결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합니다.]
다만 이러한 당부에도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은 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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