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떠올린 '에이로드 삼구삼진' 추억…언더독 신화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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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는 이강철 감독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을 의식한 듯 "위기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한국 야구계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6년 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의 성과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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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담동, 신원철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는 이강철 감독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을 의식한 듯 "위기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우승과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한편으로는 WBC에서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봤고, 또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치며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제는 한국 야구계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6년 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의 성과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번 WBC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하성은 16일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야구는 꼴찌가 1등을 이길 수도 있는 경기다. 우리 선배들이 일본과 미국을 꺾었던 기억을 살려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6년과 2009년 WBC의 성과를 재현하겠다는 다짐이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초대 대회 때만 하더라도 WBC는 사무국이 앞장서 이끌어가는 대회였다. 미국에서는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대회를 대하는 태도는 요즘처럼 진지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개막을 앞두고 무리하다 부상이라도 생기면 큰 손해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한국은 달랐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의 맞대결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선발 등판한 손민한은 감기몸살을 앓으면서도 3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2-1로 앞선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내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아직도 회자되는 '에이로드 삼구삼진'이 여기서 나왔다. 한국은 손민한의 호투를 발판삼아, 또 이승엽-최희섭의 홈런포에 힘입어 미국을 7-3으로 잡았다.
2009년 WBC에서는 일본을 무려 5번이나 만났다.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2-14,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틀 뒤 바로 설욕에 나섰다. 봉중근의 역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진출을 확정할 때도 일본을 4-1로 제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일본에 패했으나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로 야구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2013년과 2017년 WBC에서 모두 1라운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3년에는 네덜란드, 2017년에는 이스라엘이라는 복병에 덜미를 잡히면서 계획이 꼬여버렸다. '배부른 프로야구 선수들'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진 것도 이때다. 이번 대표팀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 2006년과 2009년 WBC라는 모범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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