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계 최초·최고 없는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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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도 최고도 없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전시장에선 '세계 최초'라든지 '세계 최고'라는 문구를 찾기 힘들었다.
CES에서 '최고' 바람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개별 제품을 전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1등 경쟁이 사라진 측면이 컸지만, 다른 기업들도 여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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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초도 최고도 없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전시장에선 '세계 최초'라든지 '세계 최고'라는 문구를 찾기 힘들었다.
CES에서 '최고' 바람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개별 제품을 전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1등 경쟁이 사라진 측면이 컸지만, 다른 기업들도 여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대신 체험형 전시가 주를 이뤘다. 삼성, 구글, 아마존 등이 '연결' 기술로 집 안의 가전과 밖의 자동차가 연동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벤츠, BMW 등 자동차 기업들도 차의 성능보다 편안한 운전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얼마나 큰 강점이 있는지 알리는 데 집중했다.
대세라는 메타버스는 중국 기업인 TCL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전시한 정도가 눈에 띄었을 뿐 이와 관련한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은 드물었다.
SK그룹 같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ESG 경영 청사진을 제시한 기업도 있었다.
스마트폰 시장마저 포화된 상황에서 전자 기기의 사양(스펙) 경쟁은 무의미해지고 있다. 고장도 잘 안나는 기기들의 하드웨어 성능을 강조하기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콘텐츠를 앞세우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진 CES에서 "와우"라고 외칠 만한 기술이 없다는 점에서 불황 속에 기업들의 위축된 투자 기조가 다소 느껴지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외 기업들이 막론하고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투자가 축소되면 기술 혁신의 토대가 되는 '무모한 실험'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CES는 참가기업들의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진 현실 감각은 아쉽게 다가왔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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