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라' 김서형 "한석규 선배님, 우린 항상 귀감돼야 한다고 말해" [N인터뷰]②

안태현 기자 2023. 1.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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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극본/ 연출 이호재)가 지난 5일, 최종회를 공개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부엌 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김서형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남편 창욱(한석규 분)과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다정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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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다정 역
배우 김서형/ 사진제공=키이스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극본/ 연출 이호재)가 지난 5일, 최종회를 공개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부엌 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한석규와 김서형이 극 중 부부 호흡을 맞췄다.

김서형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남편 창욱(한석규 분)과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다정 역을 연기했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려는 인물의 모습을 차근차근 풀어내면서 호평을 얻었다. 특히 김서형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바뀌어가는 다정의 삶을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표현하면서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6일 김서형은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연기에 임하던 때를 떠올리며 인터뷰 중 눈물을 쏟아내기도. 이 자리에서 김서형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 대한 생각과 극 중 다정 역을 그려내면서 중점을 둔 부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우 김서형/ 사진제공=키이스트

<【N인터뷰】①에 이어>

-다정을 어떻게 연기하려 했나.

▶다정이가 언젠가 내 모습이 될 수 있다면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래서 다정이를 연기하면서는 내가 삶이 조금 밖에 남지 않았을 때 하고 싶은 일을 생각했다. 저는 다음날에 연기하러 갈 때가 설렌다. 그런 삶을 산다면 다정이처럼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다정이를 연기할 때, 저한테 아쉬움이 있냐고 인터뷰를 할 때도 아쉬움을 안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쉽지 않게 죽을 듯이 연기했다. 안 그랬으면 저도 끝내면서 힘들었을 것 같다.

-모든 에너지를 쏟으면서 연기하나.

▶그냥 한 작품 할 때마다 그렇다. 아픈 얘기가 아니라. 이 작품만이 아니라 한 번 작품 할 때마다 불을 켜서 초를 끝까지 다 닳는 것을 봐야하는 것이 있다. 천성이 그런가 보다. 일을 하고 있을 때만큼은 자존감이든 자존심이든 한꺼번에 올렸다가 끝낼 때 다 태우는 편인 것 같다. 그 외에는 특별한 게 없는데 일할 때만큼은 수치가 높았다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해서 건강이 나빠졌다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통해서 슬픔과 아픔이 온다해도 그 슬픔도 행복하게 받아들일 것 같아서 에너지를 쏟았다.

-연기를 생각하는 마음 가짐이 남다른 것 같은데.

▶다들 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좋다. 저희는 감정 노동이 심하기는 하다. 이게 직장인 것 같지만,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뭘 증명해내기 위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일단 우리 매니저들, 너희들이 볼 수 있다면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매니저들이라는 관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연기한 게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였다.

-한석규와 호흡은 어땠나.

▶예전에 '힐링캠프'에 나왔던 것만 열심히 보고 갔다. 선배님이 자기의 사연과 스토리를 그때 빼고는 얘기한 적이 없었다. 그걸 찾아본 게 도움이 됐다. 현장에서도 그 비슷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다. 선배님이 항상 우리는 늦게 시작해서 늦게 꽃을 피운 입장에서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얘기를 현장에서도 했고 남은 배우로서의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 다정과 창욱보다는 삶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 건강에 대한 말을 많이 나눴다. '종이달' 할 때도 제가 아팠던 얘기를 들으셨나 보다. 건강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또 만나고 싶다고 서로 얘기를 했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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